Retro Game & PC/게임일지

Apple II Flight Simulator 1 (1)

smores 2017. 10. 6. 05:43

일단 비행기 조정의 기본 개념을 익히기 위해 손을 댄 Apple II 판 Flight Simulator 1.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너무도 단순화한 그래픽과 단순화된 control 덕분에 상상력의 향상과 기본 조정 기술의 빠른 습득이 가능했다.


다음은 keyboard control reference card



AIPC 애플2 에뮬레이터 (가장 최신판, 개인적으로 애플 프로그램을 돌리는데는 최고의 에뮬레이터라 생각한다) 에 디스크 이미지를 마운트하고 실행하면 3가지 버전을 포함한 index 페이지가 나온다. 차근 차근 처음부터 내용을 들여다 보니 버전별 차이점 및 게임 컨트롤 등에 대해 쉽게 배울 수 있었다.



먼저 Introduction



버전별 차이점이 나온다. 대충 들여다보니 초기 버전보다는 2번째나 3번째 정도가 그래도 할 만 할 것 같다. 특히 비행후 착륙도 연습하려면 첫번째는 안될 듯. 게임은 세번째 버전으로 하기로 결정.


다음은 Flight Manual...



대충 요약해 보자면


3차원 뷰는 단 3개의 라인으로 그려진다. horizon, edge of the airfield, edge of your hanger. 자~ 여기서부턴 실제 상황을 보기 위해서는 나의 상상력이 필요하다.


화면 하단에는 각종 계기판과 애플 HGR 특유의 그래픽 화면인 하단 4줄의 텍스트를 이용해서 비행기의 현 상황을 알려준다. 좌측 게이지는 속도계로 MPH (mile per hour) 로 나타냄. 40-200 MPH 까지 보여준다. 200 MPH 면 대충 320 km/h 로 오늘날 초고성능 스포츠카의 최고속도 정도밖에 되질 않는다. 보통 crusing speed (full throttle, zero vertical velocity의 상황)의 경우 115 MPH 라고 한다. 대충 170-180 km/h. 자동차보다 조금 더 빠른 수준 !? 컨트롤을 하면서 하강할 경우 160-180 정도까지도 오른다고. 200+ MPH 를 얻는 경우는 컨트롤을 잃고 추락하는 상황이란다. ㅎㅎ


중간의 녹색 indicator 들은 차례로 rudder (좌우 화살표, 우측에 R자가 있다), elevator (아래 E 자가 있는 수직 막대), throttle position (아래 T 자 있는 막대) 로 현재 상태는 흰색 점/짧은 막대로 보여준다. 


우측에는 고도계로 마치 아나로그 시계 같이 두개의 바늘이 있다. 짧은 놈은 1000 단위 긴놈은 100 단위로 시작하면 400 feet (실제로는 411 feet) 해발고도를 보여준다. 만일 날라 오른 후 최대의 수직 상승속도 (대충 650 feet/min) 을 유지하면 최대고도는 대략 30000 feet 까지 갈 수 있다고. 이 시점부터는 기름이 다 떨어지고 공기가 희박해서 분당 수 feet/min 정도밖에 더 오르지 못한단다.


화면 가장 우측의 사각 박스는 Radar/Map 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이것은 war mode 에서만 사용된다고.


하단 4줄의 텍스트의 두번째 라인은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의 제목 (turn rate in deg/min, heading 0-359 deg, 0도는 정북, 90은 동쪽), vertical velocity in feet/min) 이다. 각각의 값들은 제목 위 첫번째 텍스트 라인에 숫자로 표시된다.


3번째 라인의 좌측에는 고도를 숫자로 다시 한번 보여준다. 


가장 아래 4번째 줄은 oil pressure, temperature, remaining oil in gallons (대충 1 gallon=3.8 liter), 그리고 war mode 시 점수를 보여주는 tachometer 가 있다.


첫번째 버전의 문제점 중 하나는 착륙시 내가 지상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기 힘들다고... 그래서 거의 착륙이 불가능한가보다. 두번째 버전부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위에 설명한 altitude를 숫자로도 보여주는건가보다. (첫버전은 L.ALT 가 없나봐? 다시 실행해 보니 없다 !!!)



3번 버전 시작화면




1번 버전 시작화면 (고도계가 아나로그밖에 없다 !!!)



다음으로는 키보드 컨트롤을 정리해 본다.


시작 후 기본은 키보드 모드이고, 만일 조이스틱이 있을 경우 J 키를 누르면 조이스틱 모드로 간다. 이 게임에서는 키보드 컨트롤을 더 추천한다고. 다시 키보드 모드로 가려면 K 키를 눌르면 된다.


키보드 조이스틱의 G 키를 중심으로 T F H V(B) 의 십자가 모양으로 배열된 키들을 사용한다. T/V(B) 는 elevator, F/H 는 rudder (좌우선회용). 커서 좌우키는 throttle (추력) 을 조절한다. 지상 착륙할때는 throttle 은 끄고 . 키가 브레이크로 여러번 눌러서 바퀴를 정지시킨다.


버전 2와 3에서는 1 과 2 키보드로 view를 바꿀 수 있다. 1 은 정면을 보는 화면으로, 2는 마치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overhead view) 화면으로 내 비행기의 위치/방향 등을 보여준다. overhead view는 착률시나 전쟁모드에서 적의 fuel depot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fuel depot 는 점 하나로 나타낸다는데...)


이정도의 기본 조정법을 숙지한 후 일단 첫번째 비행을 해 본다.


먼저 throttle 을 2-3 notches 정도 올리면 airfield 라인의 변화가 생겨서 3차원 화면을 보는 감을 조금 잡을 수 있다. 비행기를 활주로 끝에 놓고 방향은 270 deg (정 서쪽) 으로 돌려놓은 후 최대 추력으로 올려준다. 속도가 어느정도 오르면 V(B) 키로 조정간을 아래로 잡아당겨서 비행기를 띄운다.


공중에 뜨고 나면 U 키를 눌러서 landing gear 를 집어넣는다. 그러면 단순화된 airfield view 보다 나은 화면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활주로 끝으로 이동 중





활주로 끝에 서서 준비가 완료가 된 상황 (노란 동그라미 안에 작은 십자가가 내 비행기. 2 번으로 overhead view로 보면서 이동함)



활주로 끝에서 정면을 본 모습. 자~ 이제 날기 위한 준비 완료다 !!!!!



가랏 !!!


Throttle 은 최대 추력으로 해 놓고 대략 110 MPH 정도까지 올라가면 V 키를 두번쯤 눌러서 상승을 시작한다. 올라가면서 속도는 약간 떨어지는 듯 하지만 고도가 올라가는 것을 계기판으로 확인한다. 어느정도 올라가는 것 같으면 U 키로 랜딩기어를 올리고 이때 화면이 변화하고 이륙 성공 확인 !!!








아까보다 훨씬 낫다고 하는 선 몇개로 3차원 전경을 그려놓은 모습을 보고 있자니 선(벡터그래픽)으로 지형, 적의 탱크 및 비행기 등으로 모두 그려서 보여주는 Apple 2 탱크 게임인 Stellar 7 이 생각난다. 옛날 8비트 시절에는 이정도의 그래픽만으로도 실시간으로 적이 움직이고 내가 앞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면서 너무도 놀라와 하던 시절이었는데... ㅋㅋ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