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고민 끝에 3D 프린터를 하나 마련했다.
회사에 오래된 Ender 3 V2 한대가 있는데 프린트 품질을 볼때마다 만족스럽지가 않고, 너무 너무 느리게 느껴져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회사에서 하는 해외(한국) 기업과의 협업 때문에 간단한 프로토타입을 하나 만들기 위해 3D 프린터를 쓰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고, 최근 저렴한 필라멘트 방식의 프린터들의 속도와 품질도 엄청나게 높아진 듯 하여 개인적으로도 하나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이었다.
지난주 적절한 입문용 제품을 검색하던 중 Bambu Lab A1 mini 가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그리고 사용 편의성 면에서 입문용으로 정말 괜찮다는 결론을 내렸다. 가격을 알아보니 아마존에서 $200 에 판매중이다. 어정쩡한 구형 중고 프린터들도 페북마켓에서 좀 쓸만하다 싶으면 $150은 써야 할 것 같았기에 처음엔 이 모델로 마음을 굳혔었다. 그런데 기왕 하려면 컬러가 되는 버전이 관심이 간다. 아마존에서는 A1 mini combo 로 별도의 AMS Lite 4색 필라멘트 공급기 포함 $350 으로 판매중이다.
한편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니 A1 mini 는 좋기는 한데 출력 크기가 조금 작다. 180x180x180 mm^3. 이에 비해 조금 이전에 나온 모델이긴 하지만 A1 오리지널을 256x256x256 mm^3 로 출력 크기가 월등히 커진다. (부피는 세제곱이기 때문에 저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게다가 베드의 온도도 mini 는 오리지널보다 좀 낮아서 PLA 재질보다 높은 온도의 필라멘트는 사용하기 좀 그렇다고 한다. 결국, 기왕 신품을 마련하는 김에 A1 으로... 라고 생각하면서 컬러가 되는 AMS Lite 포함 A1 combo를 보니 가격이 $570인가 엄청 훌쩍 뛴다. 사실 3D 프린터를 마련하면 환기를 고려해야 하고, 여러 악세사리나 기본 툴들도 필요하기에 사용할 집 안의 상황을 감안하여 별도의 enclosure 와 vent kit 를 마련하기로 하고, 필라멘트며 툴 등을 다 구매하려 생각하니 이래 저래 프린터 외에도 한 $150은 더 나가야 할 것 같아서 A1 combo는 일단 포기하고 나중에 익숙해지면 컬러로 가는 쪽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검색한 다음날 우연히 구글로 검색하다 보니 아마존에선 A1 combo를 비싸게 파는데 비해, Best Buy 에서 Black Friday 세일 (블프는 아직 멀었는데?) 이라고 A1 combo를 A1에 딱 $100 더 높은 $380 에 판매중임을 알았다. Bambu USA 에서도 같은 세일 가격이긴 한데 배송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도 모르고, Best Buy 라면 집에서 한 15분 거리의 동네 가게에 가서 직접 들고 올수도 있어서 결국 A1 combo 까지 올라가 버렸다. 화요일에 바로 가서 하나 집어오고, 아마존에서 A1 콤보용 enclosure 며 필라멘트도 기본 matte gray 컬러로 2kg 짜리 하나, 컬러를 연습할때를 대비해서 하나당 0.25kg 인 컬러 8개 한팩, 툴킷트 등등을 총 $200 가까이 들여서 오더하고 토요일에야 다 받아서 셋팅하고 프린트 연습부터 시작했다.
Bambu Lab A1/A1 mini 의 장점이라면 기계치에 가까운 초보라도 아무 걱정 없이 괜찮은 품질의 출력을 빠르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입문용 3D 프린터는 타 가전제품 대비 상당히 DIY 가까운 느낌의 반제품 형태로 받아서 조립도 좀 신경이 쓰이고, 좋은 인쇄 품질을 위해선 여러가지 셋팅도 신경써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제품은 bed leveling 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캘리브레이션을 알아서 다 해 준다. A1 mini 는 거의 조립할 것도 없다고 하고, A1 은 그나마 몇군데 나사를 조이는 식의 조립이 필요하긴 한데 이것도 너무 쉽게 나와 있다. 이런 장점은 반면에 Creality Ender 와 달리 나중에 익숙해진 후에도 mod 등을 통한 업그레이드가 거의 불가하다고 한다. 하지만 입문자 입장에서는 프린터 자체의 mod 나 성능 개선같은 것은 별 관심이 없고, 그저 쉽게 원하는 모델을 잘 출력만 해 주는게 최고일 듯 하다.
박스 개봉기를 위한 사진 조차 하나도 남기지 못한 것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앞으로 3D 모델링과 프린팅 관련해서 새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기록을 남겨볼 생각이다.

'Programming 4 Engineering > 3D Print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D 프린팅 - 5. Apron Hook (절반의 성공 - 실패?) (1) | 2025.11.10 |
|---|---|
| 3D 프린팅 - 4. vent hose adaptor 4 inch to 3 inch (0) | 2025.11.10 |
| 3D 프린팅 세번째 아이템 - Fender Stratocaster 모형 (0) | 2025.11.10 |
| 3D 프린팅 두번째 아이템 - 가구 고정용 나무핀 대용 (1) | 2025.11.10 |
| 3D 프린터 테스트와 첫번째 아이템 출력 (1) | 2025.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