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주로 즐기는 고전게임 환경이라 하면 MS-DOS 시절의 게임을 포함하여 8/16 비트 콘솔 에뮬레이터와 몇몇 8비트 컴퓨터, 그리고 오래된 아케이드 게임 정도라 할 수 있다.
윈도우즈 환경에서는 대부분의 기종에 대해 매우 잘 정돈되고 성능이 좋은 에뮬레이터들이 많기에 고전 게임을 즐기기에 최적으로 보인다. 다만 개인적인 취향(?)이나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윈도우즈 OS 포함)을 안하고자 하는 이유, 또는 오래된 컴퓨터들에서 부드럽게 돌아가는 컴퓨팅 환경을 고려하다 보면 리눅스(+가벼운 데스크탑 환경)을 고려하게 된다.
개인 컴퓨터에서 완전히 리눅스로 넘어가기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가 고전 게임 에뮬레이션이었기게 (본격적으로 테스트해 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기회가 되어 몇가지 에뮬레이터들을 버추얼박스 가상환경에서 돌아가는 우분투 14.04 (미니멀로 인스톨 후 lxde 환경만 최소로 갖춘 상태)에서 설치/실행을 해 보며 기존 윈도우즈 환경에서와의 비교를 해 보았다.
일단 성공한 것들로는
KEGS : Apple II (점수: 3.5/5)
WinApple 등에 비해 화면 스크린 모드 변경 등이 없기에 투박한 컬러만을 보게 되는 점과 불편한 UI 등이 아쉽지만 일단은 잘 돌아감. 설치 후 /dev/dsp 가 없어서 실행 안되는 문제점 발견. 해결책은 $ sudo apt-get install oss-compat alsa-oss 이후 실행파일 실행을 $ padsp ./xkegs 로 하면 된다.
VICE (x64) : Commodore 64 (점수: 5/5)
WinVICE 못지 않다.
RetroArch : 각종 8/16비트 콘솔 및 일부 MAME (점수: 4/5)
간혹 음질 등이 개별 최적화 된 에뮬레이터보다 떨어질 경우도 있지만 통합환경으로 다수의 기종을 동일한 키로 다루는 장점이 있기에 쓸만 하다. 설치 후 조금 손봐야 하는 부분으로는 롬 파일 들어가는 디렉토리(browser directory)의 설정과 libretro 코어 엔진들이 들어있는 디렉토리 (core directory: /usr/lib/libretro) 설정 정도...
OpenMSX + catapult : MSX (점수: 5/5)
윈도우 환경의 blueMSX 못지 않은 환경. 매우 만족스럽다
Dosbox Game Launcher + Dosbox Original 0.74 : MS-DOS (점수: 4.5/5)
다음 DosboxSVN 위주로 사용하다가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은 상태 저장 기능 (다음 SVN 버전도 다소 불안하기는 하다)이 없다는 점. 그 외에는 별 차이가 없고 DBGL 역시 매우 사용하기 편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에 국내의 두기런처보다 미려한 UI 등으로 꽤 쓸만하다. DBGL의 경우는 윈도우즈던 리눅스이던 java jre 가 필요하다. sudo apt-get install default-jre 정도로 쉽게 해결되고 실행은 java -jar dbgl.jar 로 하면 됨.
그 밖에 루분투소프트웨어 센터 및 직접 인스톨을 통해 VBA, Hatari, ZSNES, Hatari (아타리 에뮬) 등을 인스톨 해 보았고 대부분 문제없이 잘 돌아가기에 이정도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 환경은 완전히 리눅스(우분투)로 넘어가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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