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 Game & PC/매뉴얼 팁 작업

고전게임의 CRT 모니터에서의 화질 및 사용 편의

smores 2015. 5. 14. 04:53

사실 오리지널 실기가 그리 많지 않다. 기껏해야 C64, ZX-81, iMac G3 정도 (도스계열 PC 부류는 안쳤다). 콘솔도 PS2가 가장 오래된 것이니 고전기기로 쳐야 할런지...


때문에 대부분의 고전게임은 에뮬레이터로 즐긴다. (ZX81로는 할것도 없고, C64는 에뮬이 훨 더 편하다. 사실 대부분의 게임이 에뮬환경이 편한 점이 많다)


항상 아쉬움은 CRT 모니터의 화질 대비 덜떨어져 보이는 LCD 상에서의 이미지, 특히 색감과 스캔라인의 아쉬움... (스캔라인은 에뮬레이터에 따라선 상당히 그럴듯하게 구현된 것이 많긴 하다. 예를 들면 blueMSX, Fusion (Sega emul), SNES/ZSNES (super nintendo), Nestopia (패미컴) 같은 것들이 그렇다. 그렇다면 정말 아쉬운 것은 CRT phosphor에서 나오는 색감인데, 이것은 자체 발광원의 색감과 컬러 필터를 색감의 차이라서 LCD로는 CRT를 흉내내기 힘들다.


사용의 편의, 실기 장만의 경제적 부담 등을 모두 고려한 결과 나름 최선의 선택은 PC상의 적당한 에뮬레이터 출력을 적당한 CRT 모니터에 넣어서 보는 방법.


최근 한동안 이 부분의 테스트를 할 기회가 있어서 해 본 결과 나름대로 본인만의 만족스런 해법이 다음과 같이 정리되었다.



1. 제대로 된 스캔라인을 포함한 화면 구현


적당한 고전기기용 CRT 모니터가 필요하다. 가급적이면 SVideo 입력 및 그 해상도 까지 처리할 수 있는 모니터 권장. (RGB 까지 되면 좋겠지만 내가 다루는 고전기기에 한해서는 SVideo 급이면 충분. 소니 방송용 모니터라도 하나 있으면 만사땡일 듯 하다). 마침 집에 있던 Commodore 64 용 1902 모니터가 딱 이 목적에 맞았다. SVideo 입력을 받고 이것의 해상도를 제대로 소화한다. (AppleWin 으로 애플2 80컬럼 화면을 돌려보면 Composite 화면과 글자의 뭉게짐이 완전히 다르다). 이러한 모니터가 있으면 다음으론 PC에서 SVideo 출력이 있는 비디오 카드가 있으면 최선. 마침 굴러다니던 Sony Vaio 노트북 (CoreDuo 1.6GHz) 가 SVideo 출력이 있다. 이게 없을 경우라면 VGA-SVideo/composite 컨버터가 필요할 듯. 그냥 8/16비트 급의 게임만을 위해선 composite으로도 무난하다. 개인적으로 주로 즐기는 고전에뮬은 8비트 컴퓨터로는 Apple II, Commodore 64, Atari 8비트 PC, MSX 정도이고, 콘솔은 패미컴, 슈퍼닌텐도, 세가 SMS/메가드라이브, PC 엔진과 핸드헬드용으론 Gamboy Advance (이건 32비트긴 하지만...) 정도까지.


위의 세팅에서 가급적 에뮬레이터에선 자체 스캔라인, 바이리니어 필터는 다 끄고 전화면(640x480 또는 800x600 해상도)으로 나오는 출력을 SVideo 또는 composite 컨버터를 통해 모니터나 구형 CRT TV에 입력하면 멋진 고전 게임 화면이 나온다. 이 목적에 사용하는 에뮬레이터로는


Apple II - AppleWin 1.24 (not NTSC 버전)

MSX - blueMSX

Commodore 64 - CCS64 또는 WinVICE

패미컴 - VirtuaNES (Nestopia는 일부 게임에서 스프라이트가 잘 안보이거나 번쩍이거나 하는 문제가 있다. 예:Final Fight 3)

슈퍼닌텐도 - ZSNES (SNES 역시 간혹 문제가 있었는데... 무엇이었더라?)

PC Engine - Magic Engine 1.10

세가 SMS/MD... - Fusion 최고 !

GBA/GBC/GB - VitualBoy 1.80 이상의 버전 추천



2. 컴터로 게임만이 아니라 웹서핑 등도 같이 하면서 모니터 2개씩 쓰지 않고 싶다면


괜찮은 PC용 CRT 모니터 (마침 Sony Trinitron 15인치 모니터가 하나 있다. 무척 화질 좋고 인터레이스드 모드로 1280x1024 까지 나온다) 에 VGA로 직접 연결. 이 경우 에뮬레이터가 옛 NTSC 같은 약간 블러리한 화면과 스캔라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즉, 모니터는 오로지 색감을 위한 역할만을... 이 경우 적당한 에뮬로는 나름대로는 다음과 같은 선택을 했다.


Apple II - 아쉽게 이 목적에 맞는 에뮬이 없다. 기껏해야 AppleWin NTSC 최신의 버전인데 위의 바이오 노트북과 뭔가 궁합이 잘 안맞는 문제가... (바이오에는 Win7 32비트 인스톨되어 있다)

C64 - CCS64나 WinVICE (WinVICE가 약간 나은것도. CCS64에서는 화질을 위해선 Antialiasing 필터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 경우 스캔라인이 없다)

패미컴 - Nestopia

슈퍼닌텐도 - SNESWin

PC엔진 - Magic Engine

세가 - Fusion

GBA - Virtualboy


 

Apple II가 제일 아쉬운데, 아쉬운 데로 일단 Dosbox상에서 ApplePC 돌리는 것으로 시도해 보고 있는 중. 스캔라인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사실 NTSC color separation을 제대로 에뮬레이트 하는 거의 유일한 에뮬레이터가 아닌가 싶다. 색감이 다소 탁하고 어두운 것이 또하나의 아쉬운 점.



2번까지 고려하는 이유는 가지고 있는 Commodore 모니터의 문제인지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이 무척 피곤하고 두통이 온다. LCD나 소니 PC 모니터는 그렇지 않은데.


다음은 1902 모니터상에서 본 몇몇 에뮬레이터 화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