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8비트 시절 애플2로 컴퓨터 라이프를 시작했고 애플2가 유일하게 소유했던 컴퓨터이자 게이밍 기기였다. 애플2의 경우 그래픽이나 사운드가 여타 기종이나 8비트 게임 콘솔에 비해 상당히 뒤지는 기종이었기에 (모킹보드같은 사운드 카드 없는 본체 그대로 사용할 경우) 다수의 아케이드 게임류는 사실 게임성이 뛰어나지 않으면 좀 즐기기가 그랬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로 재미있게 즐겼던 아케이드/플랫폼 류의 게임들이 다수 있었다. 대표적인 것으로 Lode Runner 나 이 글에서 소개하는 Boulder Dash 같은 게임들이다.
게임계에도 시절이 지나도 영원한(?) 명작이란 것들이 있다. 이런 게임들은 하드웨어가 발전해도 새로운 플랫폼에 맞추어 계속 remake/remastered 된다. 이런 종류의 게임들에 대해 조금 알고 싶으면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면 좀 정리가 된 것들이 나온다. 하지만 여기서는 정말로 오래된 명작들 중에서 빠진 것들이 많다. 본 블로그에서는 본인이 즐겼던 게임들을 중심으로 나름대로 (개인적으로) 명작이라고 생각되는 게임들을 한번씩 살펴보고, 레트로 게이밍을 취미로 즐겨보고자 하는 경우 (역시 개인적인 기준으로) 추천할 만한 플랫폼을 뽑아보고자 한다. 레트로라는 기준이기에 일단 최신 기종의 컴퓨터나 콘솔에 포팅된 것들은 제외하고 가급적이면 8-16비트 시절의 기종까지만을 후보 플랫폼으로 제한하려 한다. (대부분 요즘 컴퓨터에서 에뮬레이터를 통해 쉽게 즐길 수 있는 경우이다)
첫번째 타자로 Boulder Dash.
위키피디아를 보면 오리지널은 Atari 8bit (Atari 400/800) 용으로 개발되어 1984년에 처음 릴리즈 되었다고 한다. 이 기종은 6502B CPU 를 사용하는 기종인데, 본인이 즐겼던 애플2에 비해 클럭 속도도 빠르고 (1.8 MHz 언저리, 애플2는 1 MHz), 사운드나 그래픽쪽에도 더 신경을 써서 만든 기종이었기에 그래픽과 사운드 모두 애플보다는 훌륭하다. 이후 다수의 기종들에 포팅이 되서 최근에는 Xbox360이나 Nintendo 3DS 같은 기종의 버전까지도 나와있는가보다. 정말이지 명작은 영원하다.
https://en.wikipedia.org/wiki/Boulder_Dash
오리지널은 현재 자바스크립트로 이식되어 온라인상에서 바로 할 수 있는 버전도 있다. 그래픽은 원작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지만 차이점은 원작은 당시의 낮은 해상도의 그래픽 화면에서 전체 맵의 일부만 보여주면서 스크롤 되는 것인데 비해 이 버전은 전체맵을 한번에 보여주기에 게임하기가 좀 편하다.
http://codeincomplete.com/games/boulderdash/
주인공은 죄수복을 입은 고양이 같이 생겼는데 (? 나만 그렇게 봤나 ?) 최근에 와서는 주인공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고 게임도 더 화려하고 다양한 옵션들이 많이 추가된 듯 하다. 나야 뭐 구세대에 그 당시 했던 게임의 추억팔이로 하는 입장이니까 결국 옛 버전들을 즐기게 되는데, 요즘 어린 세대들은 최근의 버전들을 먼저 접하면서 이런 오랜 세월이 있는 게임인지 알까 궁금하다.
BD 30주년 Steam 버전
http://store.steampowered.com/app/502320/Boulder_Dash__30th_Anniversary/
닌텐도 3DS 버전
https://www.nintendo.com/games/detail/b8EHoQk-kCY_Lq182QG_k9zs57MYwYzN
이 게임을 만든 회사는 First Star Software 라는 회사다. 역시 고전 명작 중 하나인 Spy vs Spy 를 만든 회사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1982년에 설립된 이래 현재까지 만든 타이틀이 (remake 같은 것은 따로 안 세는 경우) 총 3개밖에 안된다 !!
http://www.firststarsoftware.com/company.htm
결국 3개 중 2개의 고전 명작을 만들어 냄으로써 아직까지도 우려먹기(?)로 잘 연명하고 있는 회사라는 사실... 누가 게임업계는 하도 변화가 빨라서 오래 살아남기 힘들다고 했는가? 진정한 명작 한두개면 30년 이상도 잘만 살아남을 수 있다 !!
개인적으로 즐기던 애플2 용은 사실 위의 자바 버전보다도 그래픽이 좀 후지다. 게다가 사운드 효과는 기대도 안한다. 반면 비슷한 시기의 8비트 시절이라도 Nintendo 패미컴 (NES) 만 해도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로 게임이 더 재밌게 느껴지게 해 준다. (NES 버전은 주인공이 사람이다. ㅎㅎ)
NES 버전의 Boulder Dash
과거 직접 해 본 추억이 있는 분이 아니면서도 레트로 게임에 관심이 있어서 이 게임을 한번쯤 해 보고 싶은 분이라면 개인적으로는 NES 버전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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