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 Game & PC/정보

버블보블의 미스테리 (펌글)

smores 2014. 10. 17. 09:57

예전에 아래의 블로그에선가 본 것 같은데 지금은 다시 찾으려니 글이 없어졌다.

http://aibori.egloos.com/3189984

다시 인터넷을 뒤지니 아래의 게시판에 글과 덧글들이 남아있다. 텍스트만 보면 완전 같은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너무 재미있어서 내용이 또 사라질까봐 텍스트를 퍼다 갈무리해 둔다. (게시판 글에 그림은 보이질 않는다. T_T)

http://injura.com/board/zboard.php?id=fun_story&page=22&sn1=&divpage=1&category=1&sn=off&ss=on&sc=on&select_arrange=subject&desc=asc&no=557&PHPSESSID=3f7aff2f8326303b253e9e45978df0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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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게임들은 대체로 이걸 어떻게 알아차리라는 건지 의아할 만큼 수수께끼가 많다. 타이토의 1986년작 버블보블 역시 어린이가 해도 좋을 것 같은 겉모양을 하고 있지만 실은 고도의 지능과 인내심을 요하는 야리코미 게임이다.

예를 들어, 한 번도 안 죽고 10의 배수 스테이지에 도달하면 마법의 문(secret tomb)이 나오는데, 그 안(secret room)으로 들어가면…


뚫흙체 비슷한 게 새겨진 석판이 등장한다.

석판 맨 윗부분의 줄 쳐진 글자들을 세어 보면 알파벳과 동일한 26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이것으로부터 추론해 맨 윗부분의 뚫흙 글자 각각을 알파벳 A, B, C…와 대응시켜야 한다. 이로서 석판 아래의 메시지를 읽으면 힌트를 얻을 수 있고, 위 경우 ‘If you want to become the old figure, use the power of your friendship, and fight with me!’라고 해독할 수 있다.

…근데 화면이 정신없이 휙휙 날아다니는 오락실 게임을 하다 말고 저걸 과연 해독할 수 있을까? 이렇게 되면 버블보블의 진정한 대상층은 김전일이나 코난, 라이토, L 정도로 압축된다. 스테이지 90부터는 상당히 꾀를 써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곧 죽어도 서른 판을 못 넘기던 머리 나쁜 난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까지 이 게임의 진면목을 전혀 몰랐다.

구사일생으로 최종 보스를 해치우고 엔딩 크레딧을 감상하다 보면 다음과 같은 해괴한 주문이 나타나 뒷골을 뻐근하게 만든다.


‘그러나 방금 것은 진정한 엔딩이 아니었습니다! 제시된 여덟 개의 큰 글자들을 종이에 받아쓰세요…’

여긴 정신 사나운 오락실인데 느닷없이 종이와 필기구는 어디서 꺼내란 말인가? 게다가 화면에는 큰 글자만 쓰라고 사기를 쳐 놨는데 실제로는 상단의 작은 글자도 해독할 필요가 있다. 아까 비밀의 방에서 본 대체어를 어떻게든 기억해 낸 다음(이쯤에서 기억력 안 좋은 김전일은 탈락) 풀이해 보면…

‘while displaying title SJBLRJSR’

여기까지 와도 대단한 지능임에 틀림없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저 ‘SJBLRJSR’이란 게 ‘스타트, 점프, 버블, ←, →, 점프, 스타트, →’을 의미하는 커맨드 조합이란 것까지 눈치채야 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당시 오락실 현장에는 거기까지 발을 뻗은 형아들이 실제로 상당수 존재했다.

관찰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그러한 형아들이 어떨 땐 거품을 하나하나 세면서 쏘는 광경도 봤을 것이다. 바로 스테이지마다 요구되는 이벤트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다. 진정 오타쿠 칭호는 그런 지존들께 부여돼야 하는 법.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가 상기의 커맨드 조합을 입력하면 버블보블 로고에 ‘Super’라는 단어가 붙어 ‘Super Bubble Bobble’로 변한다. 이른바 수퍼 모드. 첫판부터 적들이 화염을 뿜으며 시작하는 고난도 게임 모드다.

수퍼 모드로 다시금 올 클리어하면 비로소 진정한 엔딩이 나온다.

이미지 출처: http://blog.naver.com/crisylove/60023917949

원래 주인공들은 사람이었는데, 아마도 저주를 받은 탓에 거품을 뿜는 해양생물로 변했던 듯하다. 어쨌든, 처음의 불완전한 엔딩은 지하 100층으로 납치 감금된 여동생들을 구하는 데에 그쳤고, 진정한 엔딩에 이르러서는 스크린샷으로 보는 것처럼 ‘어딘가에 홀려 조종당하던 엄마, 아빠’까지 구출하는 것이다. 불완전한 엔딩에서는 엄마, 아빠가 있어야 할 자리에 별똥별만 떨어진다.

시시한 스토리처럼 보이겠지만, 여기까지 손수 플레이를 했다면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감동을 받게 된다.

여기서 또 하나 뒤통수를 후리는 점이라면, 반드시 두 명이 동시에 플레이해야만 배드엔딩이 아닌 해피엔딩이 나온다는 것. 다시 말해, 기기묘묘한 이벤트 조건을 죄다 만족시키며 스테이지 100까지 돌파할 수 있는 진성 오타쿠 두 명이 한꺼번에 동원되어야만 진정한 엔딩을 일궈낼 수 있다는 것. 결국 툭하면 파트너에게 독침을 쏘아 잠재워버리는 코난마저 탈락하고,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라이토와 L 커플만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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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JURa™ 버블보블.. 한국명(?) 보글보글에 그런 미스테리가 숨어있다니.. -0- 
놀라울 뿐이네요.. 

하지만 보글보글에 치트키가 몇개 더 있죠.. 
비록 진정한 엔딩씬을 보여주는 그런건 아니지만.. 
게임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줄 수 있죠.. 

첫번째는 철갑문을 계속 나오게 해주는 치트입니다.. 
철갑문이라 하면 20, 30, 40번째 스테이지까지 한번도 죽지 않고 플레이 할 경우 나오는 아이템이죠.. 
사실 힘듭니다.. 저때까지 죽지 않고 플레이 한다는 것이. 그래서 치트키가 존재합니다. 
BJBJBJ→S 
시작화면에서 위대로 하게 되면 화면 하단에 파란색 글씨와 함께 플레이중 죽더라도 철갑문을 확인 할 수 있는 영광을 받게 됩니다 ㅋ 

두번째는 이른바 무적(?)이라고 불리는 치트입니다.. 
마찬가지로 시작화면에.. 
←J←S←B←S 
위 처럼 하면... 됩니다.. 
화면하단에 빨간색 글씨와 함께.. 플레이 시작과함께.. 노랭, 파랭 사탕과 신발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시작합니다. 
물론 죽어도 계속 유지가 되죠~ ^^;; 

그리고 치트라 할 수는 없지만 2Player에게 꼭 필요한 한가지가 있다면.. 
항상 적을 죽일경우에는 3명씩 죽여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야 항상 보너스 영문자가 바뀌어서 나오게 됩니다... 

이것만 기억한다면.. 
더 흥미진진한 보글보글이 될 수 있습니다~ ㅋ
07·08·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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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섬뜩의 블로그 - http://someddk.tistory.com/1292

 

섬뜩의 썰로그 __ 보글보글 레알 빡치는 게임임.pdf
다운로드

 

 

100 판 엔딩 샷. 출처 - http://blog.naver.com/crisylove/60023917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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