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bit] Atari800 Emulator (.atx support)

개인적으로 8비트 컴퓨터에 대한 추억은 사실 Apple II가 전부이다. MSX의 경우 가지고는 싶었지만 없었기에 오락실에서 간혹 즐기던 요술나무 같은 MSX 게임을 몇가지 해 본 것이 다였다. 그래서 8비트 시절의 게임이라 하면 녹색 화면의 애플 게임이 가장 추억에 가까운 이미지이다. 하지만 8비트 PC 게임을 즐기다 보면 추억의 반추만이 아니라 게임 자체의 재미에 끌려서 하게 되며 결국은 컬러로 보는 것이 더 나아 보이고 가급적이면 배경 음악도 있었으면 싶은 욕심이 생긴다.

8비트 게임들은 대체로 구미/유럽에서 가장 성공했던 몇몇 플랫폼 중의 한가지를 중심으로 개발되어 서로간에 포팅된 경우들이 많다. 그래서 에뮬레이터로 모두 즐길 수 있는 오늘날에 와서는 다른 플랫폼의 동일 게임을 비교해 보는 맛이 있다. 

아케이드 성 게임의 경우 아케이드 회로나 콘솔 게임기에 비해 부족한 하드웨어 사양의 8비트 컴퓨터에서 돌아갈 경우 아무래도 플랫폼들간의 화질 및 사운드 질이 틀려진다. 애플의 경우 가장 초기에 성공한 플랫폼 답게 많은 게임들이 첫 개발 플랫폼으로 나온 경우가 많지만 역시 후속 기기들에 비해 그래픽과 사운드가 못하다. 덕분에 후속 기종들은 업무용으로의 성공보다는 게임기로서의 역할이 더 크지 않았나 싶고, 이에 걸맞는 꽤 그럴듯한 사운드, 화질이 제공된다. 그래도 MSX 보다는 좀 떨어지는 느낌이 강하지만...

MSx 를 제외한 8비트 게임용 PC 플랫폼으로 대표적인 것으로는 Apple II, Commodore 64, Sinclair Spectra, Atari 400/800 같은 것들이 아마도 가장 많은 게임 라이브러리를 가지는 대표적인 기종들이라 하겠다. Sinclair 기종들은 애플에 비해서도 별로 나아 보이지 않는 화질로 개인적으로 게임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별로 들지를 않는다. Commodore, Atari 기종들은 상당히 괜찮은 사운드 및 그래픽을 제공하기에 애플에서와 동일한 게임이 포팅되어 있을 경우 아무래도 게임을 즐기기에는 더 나은 느낌이다. Commodore는 이미 본 블로그에도 올려 놓은 VICE, CCS64 정도면 훌륭하게 거의 대부분의 게임을 돌려주는 데 반하여 Atari 800 의 경우 이미 소개했던 A800 Win Plus 의 경우 .ATX 확장자의 디스크 이미지를 다루질 못한다. .ATX 는 일종의 카피 프로텍트 된 디스크의 이미지 보관을 위한 프로텍트까지 포함된 데이터 파일이기에 이를 지원하는 에뮬레이터가 아니면 즐길 수 없다. 그래서 열심히 뒤져 본 결과 Altirra 라는 에뮬레이터가 이를 지원함을 알게 되어 이곳에 등록해 둔다. 신통하게 따로 더 준비할 바이오스 롬 같은 것이 없어도 .ATX 파일을 잘 돌려줌을 확인했다. 게다가 화면 사이즈도 임의로 조절 가능하다 !!

마침 Goonies 를 즐기고 있던 중인데 애플 버전은 배경음악이 아예 없어서 아쉽던 차에 C64 버전을 해 보니 그럭저럭 배경음도 나왔고, 아타리 버전을 해 보려니 인터넷에서는 .ATX 타입밖에 구하질 못해서 시작한 검색이었다.

다운로드 받아서 돌려보니 사운드가 C64 보다 한수 위이다. 게다가 그동안 해 보고 싶어도 돌릴 수 없던 Alternate Reality: The City 첫번째 디스크 (.atx) 역시 돌아간다. 아래 실행 스크린샷도 함께 올려 본다. 

Altirra-2.50.zip

그 밖에 윈도우즈용 Atari 800 에뮬레이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더 찾았다. (아쉽게 atx 는 못 돌린다.) 하지만 atari800-2.2.1-windx 의 경우는 atari basic 이 잘 돌아가서 혹시 프로그래밍 연습/장난을 하려면 쓸만 할 것 같다.

atari800-2.2.1-windx.zip

Atari800Win PLus 4.1.z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