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리눅스를 정식으로 써보기 시작한 것은 우분투 8.10 부터인 것 같다. 이후 다양한 리눅스 디스트로들이 있음을 알고 아주 옛날에 잠깐 시도해 보았었던 레드햇의 후손인 fedora 도 여러번 시도해 보았지만 여러 문제들 때문에 항상 우분투로 되돌아가서 fedora 는 결국 제대로 가지고 놀아본 적도 별로 없었다. 게다가 얼마 전까지 집에서 쓰는 데스크탑에서는 virtualbox 최신 버전에 문제가 있어서 좀 오래된 버전(4.3.12)을 주력으로 써서인지 새로운 리눅스 디스트로에 익숙해지기 까지 주로 가상머신으로 사용하던 나에게는 fedora 가 좀처럼 제대로 작동을 안해주어 생각보다 나에게는 아주 먼 디스트로 중 하나가 되었다.
오늘 우연히 fedora 25를 받아서 windows 10 랩탑위에서 도는 최신버전 virtualbox 에 설치해 보고는 매우 놀랐다. 우분투보다도 더 쉬워 보이는 설치과정을 거친 후 한글 입력기 세팅조차 복잡한 과정 없이 단지 input sources 에 Korean (Hangul) 하나 추가한 것 만으로 바로 한글 입력이 되는 것이다 !!!!
한글 입력기 세팅 과정
- settings > region & language > input sources > add Korean (Hangul)
그리고 기본이 gnome 데스크탑의 경우 여러 세팅 (특히 폰트) 이 (내 기준으로서는) 너무도 깔끔하고 균형이 잡혀 있는데다가 최신 버전 우분투계열과는 달리 dnf 를 이용한 간단한 준비 작업 후 Guest Additions 의 쉬운 설치만으로 가상머신의 화면 크기의 자유로운 변경이 쉽게 되는 것을 보고서 이제는 우분투만을 주력 사용 리눅스로 고집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Virtualbox Guest Additions 설치 과정
$ su ; login as root
# dnf list open-vm-tools
# dnf remove open-vm-tools
# dnf install gcc make
# dnf install kernel-devel-$(uname -r)
# dnf install kernel-headers-$(uname -r)
- vbox menu Device > Insert Guest Additions CD Image ... > run
- reboot
깔끔하게 돌아가는 가상머신을 만들어 놓고는 (Ram 2GB, CPU 2 cores 할당) 본격적으로 이것 저것 사용을 해 보려는데 사용 시작 몇분만에 발견되는 버그들...
하나는 웹브라우징 시 마우스 휠에 대한 스크롤 방향이 기존 윈도우즈와 달리 최근의 맥 OSX 처럼 viewport 의 스크롤이 아닌 문서의 스크롤 방향으로 정해져 있다 Natural scroll 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것이 싫어서 settings 에서 기능을 끄려 했지만 꺼지질 않는다.
또 하나는 한번 로그아웃을 하고 나면 리부팅을 하지 않는 이상은 재 로그인이 안된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이 문제에 대한 보고는 많은데 아직 해결책이 없는지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리눅스의 경우 매우 잦고 빠른 업그레이드가 장점일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 마다 이런 식의 여러 문제점이 쉽게 나타난다는 점은 신뢰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큰 감점요소라 할 수 있겠다. 윈도우즈의 경우 한번 나오면 꽤나 오랜 기간 버그 픽스만을 주로 하면서 (Windows 10 부터는 정책을 바꾸었다고 하는데 아직은 더 두고 봐야 할 듯) 안정을 시켜 나가던 OS 여서 이런 면에서는 리눅스에 비해 큰 장점이었던 것 같다.
이래 저래 fedora 는 다시 나로부터 멀어지는 디스트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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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buntu 16.04 gnome 버전을 테스트 해 보니 fedora gnome 데스크탑에서 나타나던 문제점이 보이질 않는다. 결국 인기 있는 제품이 인기 있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라는 생각만 한번 더 하게 됨. 그나 저나 gnome 데스크탑은 기본으로 메모리를 너무 많이 먹는듯 함.
- Fedora를 다시 테스트 해 봄. re-login 시 gnome 이 아닌 gnome classic 이나 gnome on xorg 를 선택해서 login 하면 잘 들어가진다. 그리고 기본 부팅 후 fedora gnome 이 ubuntu gnome 보다 메모리도 약간 덜 먹고 가상머신에서의 반응 속도도 더 빠르게 느껴진다. Ubuntu 는 16 버전대부터 그래픽 코어쪽에 뭔가 큰 변화가 있는 듯 하다 (혹시 벌써 wayland 가 적용된 것인지...) 가상머신에서 매우 느리고 메모리 소모도 이전 버전 대비 너무 많이 늘어버렸다.
- Fedora를 vmwareplayer12 에서 올려서도 테스트 해 봄. open-vm-tools 던 자체 vmware-tools 던 간에 게스트의 화면 리사이즈는 잘 되는데 vmwareplayer 의 장점이었던 clipboard text 와 파일 끌어다가 공유하는 기능이 도대체 작동을 하지 않는다. 이럴 거면 그래픽 처리 속도에 장점을 보여주는 vmwareplayer 를 쓸 이유가 없어지는데... 우분투에서는 쉽게 되던 것들이 왜 이리 문제가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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