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가 차기 버전에서는 드디어 유니티를 포기하고 Gnome 3 로 돌아간다는 뉴스를 보았다.
http://www.zdnet.com/article/ubuntu-switches-to-gnome-desktop-and-gives-up-smartphone-hopes/
처음 우분투를 만났던 것이 7.04 였던가 싶다. 조금 제대로 써보려 한 것은 8.04 부터였고. 당시 PC 에는 Windows XP 를 쓰던 시절이었다.
익숙해 지려 노력해도 당시에는 아무래도 안정성이던, 소프트웨어의 완성도이던 간에 XP 보다 못하게 느껴져서 메인 OS 로 사용할 수가 없었다. 가끔 심심하면 호기심으로나마 조금 들어가보는 정도라고나 할까.
언제부터인가 Virtualbox 에서 그런데로 잘 돌아가는 우분투 가상머신 덕분에 윈도우즈 XP (나중에는 7) 를 메인으로 돌리면서도 리눅스에 대해 이것 저것 실험도 해 보고 공부를 할 수도 있었다. 그 당시까지는 우분투의 메인 데스크탑은 그놈 2 였다. 나름 익숙해지기도 하고 가상머신에서도 그런데로 돌아가 주기에 다른 디스트로나 데스크탑에는 그리 큰 관심을 가지지는 않는 편이었다. 다만, 가상머신으로 돌리기 좀 무거운 느낌이 들어서 lightweight desktop 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었기에 퍼피리눅스, 루분투 정도를 이러 저러 테스트를 꽤 해 본 편이었고, 그 당시에 익숙해진 덕분인지 아직까지도 lubuntu (LXDE) 가 개인적으로 친밀한 데스크탑이다.
우분투 11.04 부터였던가. 갑자기 유니티 데스크탑을 발표하면서부터 우분투 오리지널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가장 큰 원인은 너무 느려진 반응속도와 낮아진 안정성. 그래도 몇년간 꾸준히 버전업을 하면서 결국은 유니티가 메인스트림 데스크탑의 하나로 자리매김을 하는 것을 보아왔지만 개인적으로는 돌아가지질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KDE 도 잘 적응이 안되었고, XFCE 도 좋아지질 않았다. 초기의 Gnome 3 는 더더구나 싫었고. 결국 LXDE (lubuntu) 를 그나마 리눅스 디스트로중에서는 주력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일단 가상머신에서 부담없이 돌아가준다는 점이 큰 점수를 주게 되었고, 우분투에서 데스크탑만 바꾼 것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우분투의 장점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 또한 큰 이유였다. 예를 들면 데비안도 좋기는 하지만 뭔가 설치 안된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려 할때 우분투는 친절하게 이러저러한 것을 설치하라는 식으로 안내를 해 주는데 반해 데비안은 그냥 에러 메시지 하나로 끝난다. 데비안의 가볍고 견고함도 좋지만 조금은 더 리눅스 초보자를 배려하는 듯한 우분투의 특징은 무시하기 어렵다. 게다가 순수한 프리웨어 기반의 데비안에 비해 조금은 유도리 있는 (다양한 디바이스 드라이버 같은...) 우분투의 편의, 그리고 하나의 큰 메인 스트림으로 자리매김한데 대한 여러 이점 (예를 들면 Netflix 의 경우 예전같으면 윈도우즈나 맥 아니면 리눅스에서는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요즘은 우분투 64비트 버전에 구글 크롬을 설치하면 볼 수 있다는 식)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작년말 부터인가 랩탑에 32GB USB 3.0 고속 flash drive 를 붙여놓고 여기에 리눅스를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다. 아무래도 메인 스트림에 적응하는 것이 나을 듯 해서 KDE, Gnome3, Unity를 재 보다가 우분투 16.04 LTS 를 설치해서 유니티에 익숙해지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얼마 전 위의 뉴스를 보고는 조금 익숙해지던 놈을 포기하고 말았다. 다시 새로운 데스크탑을 찾아 이래저래 시도들을 하면서 Gnome 3 로 정착하나 하다가 결국 지금 사용하고 있는 놈은 Lubuntu (LXDE) 이다. Gnome 3 도 최근 버전을 써 보니 안정성, 완성도 다 좋았다. 헌데 리눅스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개인적으로는 미려하고 새로운 UI 보다는 실기와 가상머신 환경 두곳에서 모두 다 부드럽게 잘 돌아가 주기를 원하고 (결국은 가벼운 데스크탑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gnome 3 나 유니티에서 아쉬웠던 몇가지 기능이 있었기에 Lubuntu 로 다시 되돌아가게 된다. 아쉬웠던 기능 중 하나는 윈도우의 사이즈 조절 및 위치 조절 관련 기능.
LXDE를 포함해서 몇몇 데스크탑의 경우 (KDE, XFCE 등) 윈도우즈 사이즈를 조절하기 위해서 윈도우 코너나 박스 경계에 마우스를 갖다 대고 끌지 않아도 윈도우 내 적당한 곳에 마우스 커서를 두고 ALT 키와 마우스 우측 버튼을 누른 후 윈도우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것이 조금 익숙해지면 얼마나 편한 기능인지 모른다. 비슷한 식으로 윈도우 위치를 옮길때도 윈도우 상단에 꼭 마우스커서를 보낼 필요 없이 윈도우 내 적당한 곳에 놓고 ALT + 마우스 좌측버튼을 누른 상태롤 끌면 옮길수 있다. 이 좋은 기능이 왜 꼭 내가 사용해 보려 하는 데스크탑들 (유니티, Gnome) 에만 쏙 빠져있는지...
결국 Lubuntu (LXDE) 가 아직까지도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데스크탑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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