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세상사

인터넷 이렇게 사용하는 당신은 우울증

smores 2012. 6. 26. 23:48

인터넷 이렇게 사용하는 당신은 우울증


이재구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zdnet.co.kr 2012.06.18 / PM 01:13 인터넷사용, 우울증


당신은 강박적인 집착을 가지고 이메일을 체크하는가? 많은 비디오를 P2P방식으로 다운로드해 보는가? 수시로 들락날락 게임이나 파일 다운로드, 또는 채팅룸 등 다양한 인터넷 앱을 수시로 오가는가? 또 엄청난 이메일 사용량을 보이는가? 

  

만일 그렇다면 당신의 정신건강상태는 우울증, 또는 의기소침 쪽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조만간 발행될 국제전기전자엔지니어협회(IEEE)의 기술과 사회(Technology and Society)에 게재될 연구결과의 결론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방식을 검토한 결과 이들 사용자의 정신건강, 또는 정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지난 해 2월 216명의 미주리과기대 학생을 대상으로 침울도에 대한 역학조사센터의 질문서를 채우도록 했다. 이는 일반인 대상으로 우울증을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가장 일반적인 형식이었다. 연구진은 우선 이같은 서면 질문을 통해 조사대상 학생 가운데 30%의 참여자가 우울증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놓고 인터넷과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이 결과와 인터넷 사용행태와의 연관성 조사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대학IT부에서 실험 참가자들의 2월중 캠퍼스내 인터넷 사용데이터를 제공받았다. 이 데이터는 학생들이 어떤 것을 보고 있는지 그들이 누구에게 이메일을 했는지를 보는게 아니었다. 단지 어떻게 그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지, 즉 대학이 통상적으로 네트워킹의 문제점을 수정할 때 모으는 네트워크 연계 같은 트래픽 흐름 정보 모니터링 결과 같은 것들이었다. 

  

■수시로 인터넷 들락날락하는 학생 성향 확인해 보니 


▲수시로 인터넷앱에서 들락날락하는 인터넷사용자는 우울증, 의기소침,조급증 등과 연계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연구진은 설문조사결과와 인터넷 사용행태를 비교하고 학생들의 우울 수치와 인터넷 사용데이터에 대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통계적 분석결과를 내놓기에 이르렀다.  

  

이 결과 연구진은 수많은 학생들의 인터넷 사용 행태가 의기소침 또는 정서적 침울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2개의 사실을 확인했다.  

  

먼저 더많은 압박을 받아 의기소침한 학생일수록 높은 수준의 음악이나 영화같은 P2P파일 공유를 하는 것 같은 특징을 보였다는 점이 드러났다. 

 

둘째로 의기소침 또는 우울증을 가진 모집단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매우 높은 이메일 사용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전 학자들이 내린 “인터넷 사용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걱정과 조바심하는 성향을 보여준다”는 결론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또다른 사례는 우울증을 보이는 사람의 인터넷사용은 지속적으로 쓸데없이 '낭비적인 사용' 패턴을 보여주는 이른 바 '플로 지속 엔트로피(flow duration entropy)’를 이ㅣㅂ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사용자가 집중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학자들은 이런 경향은 이메일, 채팅룸, 게임같은 인터넷앱들을 빈번하게 오갈 때 흔히 발생한다는 점을 함께 지적했다. . 

  

미국립정신건강연구소가 밝힌 대로 잘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학생들의 우울증, 의기소침 증후군을 보여주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우울증 증후군 가능성을 보여준 또다른 집단의 인터넷 사용시 특징은 늘어난 비디오시청, 게임,채팅이었다. 

  

■인터넷 사용시 위협 보여줄 sW 앱 개발에 응용방식 찾는다  

  

연구진들은 이같은 연구결과가 SW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적용돼 홈컴퓨터와 모바일기기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우울증 증후군 상황에 있는 의기소침한 학생들에게 사용되게 할 수 있을까?

  

가장 간단한 방식은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행태를 모니터링해서 사용패턴을 통해 우울증적 징후를 보여준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앱을 만드는 것이다.  이 연구는 학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의 정서적 분위기와 관련된 인터넷 사용을 보는지를 모니터링하는 SW적 수단을 마련할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정신건강 상담 전문가들을 대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우울증 초기에 의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줄 충분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이 SW가 대학이나 캠퍼스네트워크에 설치돼 학생상담자들에게 누구의 인터넷사용패턴이 우울증적 행동양식을 보여주는지를 알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연구진들이 인터넷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SW 개발에 반영해 모바일단말기 등에 적용하면 이런 문제 해결책에 부분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스리람 첼라판 美미주리과기대 컴퓨터 공학과 조교수와 라가벤드라 코틸카라푸디 SW개발엔지니어에 의해 이뤄졌다.  

 

이들의 연구는 인터넷사용과 우울증 또는 의기소침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한 것과 달리 실제 인터넷데이터를 사용한 최초의 연구로 꼽힌다. 두 연구자는 무작위로, 비강제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진 훨씬 더 믿을 만한 데이터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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