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17.10 부터는 기존의 Unity 데스크탑을 버리고 Gnome3 로 기본 데스크탑이 결정이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조금 테스트를 해 보고는 앞으로는 네이티브로 사용하는 리눅스의 경우 우분투로 되돌아 올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조금 더 사용하다 보니 매번 새 버전이 나올때 마다 겪는 문제가 또 반복이 된다. 다름아닌 한글 입력기와 관련한 문제들.
일단 설치도 잘 못하겠다. ibus, xim 다 시도를 해 보았는데 내 실력의 한계때문인지 실패만 하고 말았다. Virtualbox 가상머신에서 해 본 것이긴 하지만...
게다가 메모리 사용량도 내가 조금 잘못 보았었는지 가상머신에서 기본으로 설치, 부팅 후 보면 거의 800MB-1GB (총 2GB 메모리 할당한 상태에서) 정도로 꽤 높은 메모리 사용량을 보여준다. (다른 가상머신에서는 대략 600MB 정도였던 것 같은데...???) 그리고 Virtualbox 최신 버전에서도 왠지 화면 처리가 좀 버벅거리는 느낌이다.
결국 Lubuntu 로 되돌아가나 싶어서 Lubuntu 17.10 을 받아서 가상머신으로 돌리려 하니 이놈은 인텔 HD 그래픽 칩들을 쓰는 컴퓨터의 경우 화면이 다 깨져서 아예 가상머신으로는 사용도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인터넷에도 잘 찾아보니 이 문제가 보고되어 있었고, 아직 해결이 안 된 듯 하다)
결국은 이런 저런 문제들을 다 넘어갈 수 있는 우분투 계열의 디스트로를 다시 찾아 헤매다가 어느 정도 원하는 바를 맞추어 주는 놈이 둘 남았다. 하나는 Linux Mint (Cinnamon 이 Mate 보다는 UI 측면에서는 조금 더 나은 듯 하다) 와 Ubuntu Mate. Xubuntu 는 아예 테스트를 안 해 보았다. 원래 XFCE 가 그닥 정이 안가는 편이어서.
Linux Mint 의 경우 현존 최고 인기 디스트로인 만큼 완성도가 남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I 자체가 너무도 옛 윈도우즈랑 비슷한 느낌이어서 조금은 꺼려진다. 반면 Ubuntu Mate 는 우분투를 처음 접하면서 한동안 익숙해 졌던 Gnome2 의 UI와 거의 일치하면서도, 이제는 theme 이라고 해서 다양한 형태의 UI 를 자체적으로 이미 지원한다. 예를 들면 Mac OS 와 닮은 Cupertino, 윈도우즈와 매우 흡사한 Redmond, 최근 예쁜 UI로 인기있는 Elementary OS 에서 사용하는 UI 와 매우 흡사한 Pantheon 등으로 별도의 데스크탑이나 프로그램 설치를 안해도 기본으로 Mate Tweak 으로만 다 변경이 가능하다. 그리고 나에게는 큰 잇점인 nabi 를 한글 입력기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 단순하게
$ sudo apt install nabi
$ im-config
로 세팅만 하고 log out / log in 한번만 해 주면 바로 깔끔하게 동작한다. 물론 IME 아이콘도 패널로 자동으로 잘 들어가 주고.
그 밖의 UI appearance 들도 Linux Mint 보다 다양하게 조절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메모리 사용량이 매우 낮으면서 (대략 400MB 안팍), 가상머신인데도 화면 처리도 매우 빠르다는 사실. 가상머신임에도 mednafen 설치 후 내가 즐기는 대부분의 8/16비트 에뮬레이터들 (NES, SNES, GBA, MD, SMS 정도) 이 예전과는 달리 (사운드가 지저분해지거나 하는 점도 없이) 전혀 무리없이 매끄럽게 돌아간다.
아무래도 우분투는 다시 몇차례의 업그레이드 등으로 여러 문제가 잡힐 때 까지는 주력으로 사용이 힘들 것 같다. 이런 점이 상용 MS 윈도우즈와 무료 리눅스의 차이인 것인지 아쉬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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