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일기

현대는 KNOW-WHAT 의 시대

smores 2012. 12. 4. 20:55
옛날에는 KNOW HOW 가 중요하던 시절이 있었다. 덕분에 청기와 장수같은 이야기도 나올 수 있었고...

이후 글로벌 시대가 되면서 KNOW HOW 보다는 KNOW WHERE 가 중요해진 시절이 있었다. 덕분에 초기 인터넷 검색엔진이 발달하면서 한때는 인터넷 검색사가 차세대 유망 직종으로 여겨진 때도 있었다. 어디 있는지만 알면 찾아서 협력을 하면 된다.

그런데 google 덕에 인터넷 되는 컴 앞에만 앉으면 아무나 쉽게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다. 바야흐로 어떻게 (KNOW HOW) 와 어디에 (KNOW WHERE) 보다는 내가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KNOW WHAT) 이 중요해진 시절이다. 문제 정의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만 되고 나면 다음으로 어떻게, 어디에는 google 하나면 거의 다 되는 시절이다.

게다가 최근 유튜브의 성공으로 정적인 메뉴얼 식 웹사이트 눈아프게 한참 읽어보는 것 보다 비디오 한편 보는 것이 더 쉬운 세상이 되었다. 나의 경우 이 덕을 많이 보고 산다.

예를 들면 올해 초 오래 사용하던 iPhone 3Gs 의 터치 스크린이 깨진 적 있는데 애플 스토어 가 보니 고치는 값만 $180 달란다 (tax 빼고서...) 그 당시 이미 약정 다 끝나있어서 AT&T 가면 iPhone 4 조차도 $100이면 2년약정으로 업데이트 가능했던 상황. 결과적으로 인터넷에서 터치 스크린 파트만 $35 에 사서 유튜브 비디오 봐 가면서 따라해서 쉽게 고쳤다.

며칠전에는 ear piece 가 작동을 안해서 전화시 소리가 안들리는 문제가 생겼다. 다행히 스피커폰이나 헤드셋, 블루투스 헤드셋 등은 다 작동한다. 그래도 이것은 너무 불편해서 이 기회에 iPhone 4S로 업그레이드 할까 해서 알아봤는데 AT&T에서 16GB 짜리 경우 2년 약정 조건으로 새것은 $99.99, refurbished 는 $49.99 에 해 준단다. 약정에 묶이는 것도 싫고 게다가 새로 나오는 놈들은 모두 iOS 6 이 들어있다. 나에게는 최악이다. 그 이유는 기존의 YouTube 앱이 없어졌고 (이놈은 광고 절대 안뜬다), 더구나 나에게 무척 유용했던 Google Map 앱 대신 쓰레기 같은 애플 맵이 들어가 있다. 그냥 iOS5 유지하고 있었다면 업그레이드를 심각히 고려했을 터인데 (iPhone5는 안된다. 차에 힘들여 장착한 오디오-iPhone 커넥터가 iPhone5의 새 커넥터와 안맞는다. 팀쿡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제품을 만드는 것인지...) 거의 포기하고 유튜브 비디오 찾아보니 ear piece 교체도 해볼만 하다. 내 폰으로 몇차례 열었다 닫았다 하고 고장난 ear piece 도 꺼내보고 하는 식의 연습을 한 후 웹사이트 뒤져서 ebay 에서 $2.50 에 free delivery 조건으로 하나 신청해 놓았다. 이것으로도 실패하면 업그레이드 해도 그만... (이것으로 또 고쳐지면 3Gs 오래 오래 쓸 팔자라고 인정해야 할듯...)

지난 주말에는 차의 조수석 헤드라이트 전구가 나간것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도 한번 나갔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힘들지 모르지만 다시한번 DIY 에 도전, 유튜브 비디오 보고 전구 교체 방법 배운 후 차 부품가게 가서 $15에 9006 램프 하나 사왔다. 이전 경험으로는 직영 서비스 가면 거의 $80 받는다.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한 30분 끙끙거려가며 교체에 성공. 왜 주변 사람들 중 handy 한 사람들이 차 오일교환부터 각종 부품 교환을 자기가 직접 다 하는지 알거 같다.

이 모두 유튜브 덕분에 가능한 시대이다. 역시 KNOW WHAT 의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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