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소프트웨어

아직도 가끔 사용하는 추억의 소프트웨어

smores 2022. 12. 11. 00:12

성격이 게으른것인지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를 빨리 받아들이지 않는 편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귀찮은 것도 있지만, (요즘은 별로 안그런것도 같은데) 가끔 버전이 바뀌면 compatibility 이슈가 있어서 귀찮아지는 일들이 생기는 것을 피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손에 익은 것을 포기하기 힘든 것도 있고요. 

 

이런 성격 덕에 OS 업데이트도 상당히 느리게 따라가는 편입니다. 저의 경우 도스 환경에 익숙해서 Windows 3.x 는 거의 사용을 안하고 (몇몇 필요한 소프트웨어 때문에만 가끔 사용), Windows 95도 잘 안쓰다가 몇몇 꼭 써야 하는 소프트웨어들 때문에 Windows 98로 넘어가기 직전에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여전히 도스창을 열어놓고 주로 일을 했었습니다. Windows 98도 불안해서 잘 안쓰다가 98SE 에서야 제대로 쓰기 시작했고, Windows2000 으로도 꽤 늦게 옮겨갔습니다. XP 역시 늦게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나름 만족스러워서 무척 오래 쓴 OS 인듯 합니다. Windows 7 은 나름 적당한 시점에 옮겨가서 만족해하며 역시 오래 썼고, 덕분에 저의 경우 Windows 8 은 아예 건너뛰고 뒤늦게 Windows 10으로 바로 넘어왔고요. 

 

현재 Windows 11 도 나온 모양인데 전 여전히 10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리고예전에 쓰던 몇몇 소프트웨어들 중엔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EditPlus 2 - 나름 가장 오래 쓴 텍스트 에디터. 프로그래밍 뿐 아니라 일반 텍스트 문서에도 많이 사용했습니다. 이유는 column block을 잡을 수 있다는 것과, 다수의 인터프리터, 컴파일러 활용을 에디터 안에서 직접 핫키로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텍스트 폰트를 원하는데로 바꾸기 편해서 텍스트 문서를 보기 편하다는 이유. 나중에 무척 늦게 EditPlus 3 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그때 즈음부터는 Geany 를 더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Linux, MacOS 에서도 돌아간다는 점 때문이었고요. 

 

 

TableCurve 2D - 실험데이터의 curve fitting 용으로 엄청 다양한 공식을 순식간에 수백가지를 테스트하고 결과를 보여주는 능력에 반해서 아직도 가끔 데이터 분석에 사용하곤 합니다. 윈도우즈 3.1 시절에 쓰던 프로그램인데, Windows 7 (32bit) 에서 까지는 그럭저럭 바로 돌릴수 있었지만, 64비트 윈도우즈 10 환경에서는 안돌아가서 XP 가상머신을 VMWarePlayer 나 Virtualbox 로 돌려서 그 위에서 사용합니다.

 

 

Borland C++ 5.5 Command Line Compiler - 아직도 아주 아주 가끔은 옛날에 만든 코드를 돌려볼 경우가 있습니다. 일부 유틸리티 함수들을 요즘 사용하는 언어(python, matlab, visual basic .net 등)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예전 데이터를 가지고 동일한 결과를 내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요. 저의 경우 위에도 언급한것 처럼 워낙 도스를 오래 사용했다보니 (실제로는 애플 8비트 CP/M 부터 비슷한 환경을 사용한 셈) 커맨드라인 컴파일러가 좀 익숙했고 이상하게 Visual C++의 IDE 환경에 정이 안가서 EditPlus2 랑 함께 이 컴파일러를 2012-3 정도까지도 꽤 사용했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예전에 알게 된 추억의 신기한 코드 컴파일과 실행을 해 본답시고도 돌려보게 되고요.

 

https://smores.tistory.com/34

 

예술적인 C 코드

최근 C++ 프로그래밍 일을 집중적으로 하게 된 상황에다가 '바람의 검심'을 보고 나니 예전에 제 블로그에 퍼서 올려놓았던 글이 생각이 나더군요. 직접 Borland C++ 5.5 command line version (무료버전) 으

smores.tistory.com

 

 

이지뷰어 - 이것도 어지간히 오래된 프로그램 같은데 아직도 제 하드에 살아남아 있습니다. 가끔 오래된 조합형 텍스트문서나, 오래된 텍스트파일로 된 문서나 책들 (문단이 줄단위로 다 잘려서 우측 길이를 맞춰 놓은, 옛날 PC 통신시절 문서들)을 볼때 사용합니다.

 

 

 

BareGrep - 윈도우 환경에서 Grep 을 쓰고 싶어서 사용하게 된 놈인데, 아직도 제 윈도우엔 꼭 남아있네요.

 

 

WinDiff - 역시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가끔 사용. 아직도 Git 같은 버전 컨트롤 프로그램을 제대로 못써서 일일히 버전별 새 코드 파일을 만드는 무식함 때문. ㅠㅠ

 

 

 

이정도가 아직까지 제 컴퓨터 하드에 항상 살아남아 있는 오래된 소프트웨어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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