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 Game & PC/매뉴얼 팁 작업

Apple2 당사주 결과 프린트와 관련한 작업들 (1)

smores 2023. 11. 17. 02:07

 

당사주를 실행하면 다음과 같은 메뉴가 나온다.

 

sajoo.d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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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은 엡슨 도트 프린터의 ESC-P 코드를 이용해서 그래픽 한글 폰트(아마도 화면에 보이는 깍두기 같은 스크린 폰트가 아닐까)를 비트맵 데이터로 보내어 그리는 것이 아닌가 추측 중이다. 이유는 2번을 실행해서 이름과 생년월일시를 넣고 나면 화면을 지우고 맨 위 한줄에 딱 한줄의 양 만큼 결과를 프린트 후 다시 지우고 한줄 쓰고를 반복하기 때문.

 

3번은 모듈 없이 프린터로 찍어준다는데 내 생각에는 2, 3번 설명이 바뀐게 아닐까 싶다. 저 시절 애플 및 초기 PC XT 에는 N바이트 조합형을 많이들 썼던 것으로 기억하고, 엡슨 호환 프린터들 중에서는 이 N바이트 조합형 코드를 읽고 자체 한글 폰트로 출력해 주는 코드 해석 모듈이 하드웨어상에 붙어 있었던 것 같다. N바이트 조합형이라 하는 이유는 키보드 글자를 넣는 대로 모아서 한글을 만드는, 즉, 글자에 따라 알파벳 갯수가 틀린 한글 코드 체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모' 자는 'a' 랑 'h' 두 바이트, '립'은 'f', 'l', 'q' 세개의 키에 해당하는 세 바이트의 글자이다. 그리고 한글 모드로 바꾸기 위해서 애플2의 3327 한글은 ctrl-K (0x0B), 영문 모드로는 ctrl-A (0x01) 로 기억이 난다. 애플2에서 라인피드는 0x0D 0x0A 두개의 아스키 코드값으로 처리하는 것 역시 덤프된 데이터를 헥사 에디터로 열어 보고 기억을 되살렸다.

 

 

이정도는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던 것을 토대로 일단 AppleWin 의 프린터 데이터 덤프 기능을 이용해서 파일을 만들어 봤다. 3번의 경우는 대충 이런 파일이 만들어지고, 

아무래도 AppleWin은 8비트 바이너리 데이터로는 덤프를 못하고 7비트 아스키 코드 체계 안의 데이터만 덤프를 하나보다. 결국 2번 메뉴로는 혹시나 엡슨의 ESC/P 명령어 체계를 다 공부하고 덤프한 데이터를 분석해도 제대로 된 그래픽 한글 프린트는 불가능할 듯 하다.

 

다음으로 최근 애플2 카페에서 알게 된 MicroM8 이라는 에뮬레이터에 프린터 에뮬레이션 기능이 있다고 하여 시도를 해 봤는데 역시 실패.

 

3번 메뉴는 위의 덤프된 내용과 비슷한 것을 도트프린터로 출력한 것 처럼 보여주는 정도의 결과이고, 2번 메뉴는 아무것도 안보이고 종이만 몇장 넘기는 결과를 만들어 준다. 3번 메뉴의 경우 해외에서 개발된 에뮬레이터일 테니 아마도 N바이트 조합형이란 개념 조차 없었을것이다. 그런데 사실 2번 메뉴에 대한 결과를 기대했지만 아무것도 안나오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MicroM8 이 지원하는 프린터는 ESC/P 코드 호환 프린터가 아닌것이 아닐까란 추측을 해 본다. 

 

 
 
 

당사주 메뉴2 - MicroM8.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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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주 메뉴3 - MicroM8.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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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생각난 것은 MS-DOS 용 APPLEPC 라는 에뮬레이터였다. 마침 DosBOX SVN 이라고 한국분이 수정한 도스박스의 경우 엡슨 9핀, 24핀 도트 프린터 에뮬레이션을 해서 데이터만 제대로 보내면 그래픽 프린트 결과를 페이지별로 비트맵 파일들로 저장해 주는 기능이 있는 것이 기억났다. 대부분의 도스 소프트웨어들은 프린터만 맞춰주면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아래한글로 작성한 문서를 이런 식의 비트맵으로 만들어준다.

 

 

 

잔뜩 기대를 하고 APPLEPC 에 당사주를 올려서 해 봐도 전혀 안된다. 그래서 PR#1 하고 적당히 프린트를 하는 식으로 테스트를 해 보니 PR#1 을 넣는 순간 80컬럼 모드처럼 화면이 바뀌고 그 다음은 화면이 다 지워진 후 먹통이다. 아마도 APPLEPC 는 프린트 데이터 덤프 기능이 전혀 없는 듯.

 

결국 제대로 바이너리 데이터를 덤프해 주는 에뮬레이터가 있나 싶어서 Asimov 에서 가능할 만한 에뮬레이터를 다 찾아서 시도해보나 싶다가 ChatGPT에 물어봤다. 얘 참 똑똑하다. 나의 경우 맥 컴퓨터는 없으니 후보는 GSPort 랑 MAME (MESS) 애플 에뮬레이션 기능을 테스트해 볼 수 있을 거 같다. 

 

 

 

새벽에 깨서 회사 가기 전까지 이짓을 하다가 일단 회사를 가느라 중단. 회사에서 일하는 틈틈이 GSPort 를 시도해 보는데 파일로의 덤프가 잘 안된다. 그리고 카페에서 먼저 해본 분 역시 원하는 결과를 못 얻은 듯...

 

다음 작업은 다음 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