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유명한 닌텐도 패미컴시절의 게임인 Super Mario Brothers 시리즈 중 두번째 작품, Super Mario Brothers 2. 이런 흥미로운 역사가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내용을 정리하자면 ...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1이 대 히트를 친 후 닌텐도에서는 차기작인 2를 급히 만들어서 일본내에서 릴리즈를 한다. 역시 일본내에서는 대 히트 상품이 되었다. 그런데 이놈은 패미콤 디스크 시스템 용으로 만들어진 버전이다. 패미콤 디스크를 밀기 위한 여러 제품(젤다의 전설 포함) 중 하나였음. 하지만 내용을 보면 슈퍼마리오 1과 매우 비슷하면서도 (음악도 거의 비슷하고 그래픽도 거의 비슷하다. 심지어 타이틀 화면도 거의 1과 비슷하면서 숫자만 2라고 하나 붙은 수준) 난이도만 겁나게 높아진 작품이다. 주인공은 마리오와 루이지 둘만이 나오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미국 시장에 판매하기 위하여 미국 닌텐도로 보냈는데, 그곳에는 젊은 미국인 하나를 새로 고용해서 판매관련 일을 맡기고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하워드 필립스. 그사람이 일본판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2를 해 보고는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미국 시장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과, 미국의 경우 디스크 시스템이 아닌 롬팩으로 하는 것에 대한 조언을 상사(미노루 아라카와)에게 하고, 이 의견은 일본 본사에 까지 전해진다. 이들은 좀 더 난이도가 낮고 할만한 1판의 후속판을 요구했지만 닌텐도에서는 당시 너무 바빠서 새로운 미국전용 후속판을 개발할 여력이 없었다. 이에 대한 해답을 1987년 R&D 4 팀에서 찾아냈는데, 그것은 유메코조 도키도키 패닉이라고 패미콤 디스크용으로 개발이 완성된 게임이었다. 이 게임은 당시 히트를 한 후지TV 의 꿈공장이란 프로를 닌텐도와 함께 게임화 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온 작품이다. 이 게임에는 4인의 주인공으로 게임을 하는데, 게임 내용은 슈퍼마리오 1과는 조금 다르게 사물을 들고 던지는 등의 액션과 수직방향으로의 전개 등으로 차이를 두고 있었다. 이 게임 역시 일본에서는 히트작. 결국은 동일 개발 팀에서 이 게임의 4명의 주인공을 마리오, 루이지, 프린세스 피치, 버섯돌이 토드로 바꾸고, 약간의 그래픽 개선 및 몇가지 변경만으로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2로 바뀌어서 (일종의 도키도키 패닉의 메모리 팩화 된 일부 업그레이드 판인 셈이다) 미국에서 릴리즈하게 된다. 이 역시 미국서는 대박! 그해 겨울 크리스마스 선물로 없어서 못살 정도였다고.
즉, 일본판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2와 미국판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2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1991년 닌텐도에서 발간한 'Mario Mania" 란 플레이어 가이드에서 밝힘으로서 널리 알려졌다고.
1993년 닌텐도는 슈퍼닌텐도에서 컴파일 버전인 슈퍼마리오 올스타를 내 놓으면서 패미컴용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1-3 (패미콤용이 그대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그래픽은 향상된 버전들이다) 과 슈퍼닌텐도용으로 나온 슈퍼마리오 월드를 다 함께 넣어서 세계 시장에 발매한다. 여기서 일본판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2 의 경우는 Super Mario the Lost Levels 라는 이름을 붙여서 함께 넣었다. 한편 일본의 경우는 꺼꾸로 미국판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2 를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2 USA 라는 타이틀로 역수입해서 발매하기도 하였다고.
미국판 슈퍼마리오 2를 통하여 프린세스 피치와 버섯돌이 토드는 처음으로 게임의 메인 플레이어로 등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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