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우 컴퓨터에 대한 기초는 Apple II 로 거의 다 경험을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즐길 뿐 아니라 Apple II Basic 과 6502 어셈블리어로 출발해서, 추후 CP/M(Z80 소프트카드)를 장착하면서 MS DOS 의 전신이라고도 할만한 CP/M 환경에서 각종 프로그래밍 언어를 깊이는 못써봐도 맛은 조금씩 보면서 컴퓨터 취미 인생을 시작했다. Apple II 의 경우 CP/M 환경을 포함하면 정말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존재했다. Pascal, C, PL/I, Ada, Force, Cobol, Fortran, Logo, Lisp, .... 거의 왠만한 언어는 다 있었던 느낌이다. 그중 나의 경우 특히 Turbo Pascal 3.0 과 Fortran 80 을 나름대로 많이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7-80년대 OA 소프트웨어의 핵심이라 할만한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데이터베이스 역시 CP/M 에서 다 배웠다. 스프레드 시트의 원조는 Apple II 의 Visicalc 도 있었지만 CP/M에서 돌아가는 Microsoft 의 Multiplan이 80컬럼을 지원해서 조금 더 맘에 들었던 것 같다. 이제는 실기는 다 떠나갔지만 실기 부럽지 않은 AppleWin 에뮬레이터와 CRT 모니터 덕에 과거의 향수를 반추해본다. (사용법은 다 잊어버렸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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