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 Game & PC/추억

오락실 오락에 대한 추억 몇가지

smores 2015. 7. 2. 03:58

얼마 전 MAME 스크린샷 모음을 받아서 MAME UI 에 넣고 연도별로 구경하다가 또 다른 오락실의 추억의 게임 중 하나를 찾게 되었다. Space Guerilla 라는 제목의 것이었다. 사실 이 오락은 80년대 초반 청량리 맘모스 백화점 좌측 옆에 있는 한 오락실에서 한번 해 본 것인데 집이 워낙 먼 곳이어서 그 이후론 다시는 못해보고 정말로 기억 한 구석에만 남아있던 게임이었다. 제목도 모르고 기억하는 것은 인베이더랑 비슷하긴 한데 적기의 더 움직임이 다양하고, 아군의 비행기 모양이 나비넥타이 비슷하다는 사실과, 내가 발사한 미사일은 무척 빠르게 올라간다는 사실, 그리고 인베이더는 흑백만 즐기던 시절 (오락실 주인아저씨가 색색별 셀로판지 줄맞추어 잘 붙여놓은 곳은 그나마 조금 컬러 같았다는...) 실제 컬러 모니터로 보았기에 너무도 색감이 화려하게 느꼈다는 사실 정도. 헌데 MAME 에서 찾아서 해 보고 나니 색깔에 대한 기억은 많이 과장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흑백 오락을 보다가 컬러 오락을 본 순간의 놀라움이 그런 추억을 만들었던 것 같다.





또 다른 추억으로는 옛날 오락실에서 인베이더를 하다 보면 한 컬럼만 남기고 맨 아랫줄 놈을 마지막에 해치우면 나오는 무지개라는 이벤트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헌데 막상 MAME를 가지고 해 보면 이 조건을 맞추어 한판을 클리어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해 보아도 이벤트가 잘 안나온다. 그래서 그냥 상상속에 남아있던 왜곡된 추억인가 싶었다.


우연히 구글에 "space invaders how to make rainbow" 라고 물어보니 유튜브 비디오가 하나 검색된 내용 중 나온다. 혹시나 해서 틀어보니 왠걸~ 정말로 그런 이벤트가 있는 것이었다. 단, Space Invaders 2 버전에 한해서 되는 건가 보다.


다음 비디오를 보면 대략 1:40 이후로 조건을 맞추어 한판 클리어하며 나오는 이벤트가 보인다. 그러고 보면 추억이 항상 왜곡된 것 만은 아닌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