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 Game & PC/Emulator

[C64] Commodore 64 에뮬레이터

smores 2013. 10. 28. 10:53

Commodore 64(이하 C64)는 고전 컴퓨터 역사상 단일 모델로는 가장 많이 팔렸던 컴퓨터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그래픽과 사운드 성능 덕분에 Apple II 보다도 게임용으로는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본 모델이 도입된 바 없기에 잘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별로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우연한 기회에 C64 본체, 모니터 및 FDD 까지 공짜로 얻는 기회가 생겨서 조금 가지고 놀게 되면서 C64의 매력을 맛보게 되었다. 애플에 비해 플로피드라이브의 입력 속도가 너무도 느리기에 조금 답답함은 있지만 본인이 즐겼던 옛 애플2 게임들 중 대다수는 C64 버전으로도 나왔고 이 경우 그래픽/사운드는 기본적으로 애플보다는 나았기에 레트로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는 한번쯤 동일 게임을 찾아볼 가치가 있는 듯 하다. 

 

최근 애플2 용으로 나왔던 어드벤처 게임인 Wizard of Oz 를 신나게 하다가 인터넷상에 도는 디스크 이미지는 총 3장밖에 안되는데 4번째 디스크를 요구하는 바람에 끝을 못보게 되었었다. 동일 게임을 PC 버전으로도 구했지만 역시 중간에 에러가 나고 튀어 나오는 바람에 진행을 더이상 못하는 상태였다. 아는 분들의 조언을 따라 C64 버전의 디스크 이미지 4장을 구한 덕에 결국은 끝을 보게 되었고,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래픽/사운드가 애플보다 월등히 나은데다가 심지어 PC 버전보다도 더 나았었다 (PC용은 CGA 그래픽에 스피커 사운드였다).

 

본인이 현재 C64 프로그램을 즐길 때 주로 사용하는 에뮬레이터로는 (당연 무료 버전만 쓴다. 인터넷에선 C64 forever 라고 유료버전도 있기는 하지만...) CCS64 와 WinVice64 두가지를 쓰는데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서 꼭 한가지로만 고집하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Vice 가 더 나은것도 같은데 특별한 경우 CCS64 의 덕을 본다. 예를 들어 상기한 Wizard of Oz 의 경우 디스크 엑세스가 지독하게 느리게 프로그램되어 있는데 이 경우 CCS64는 SHIFT+ALF+F3 으로 에뮬레이션 속도를 최대와 정상간에 쉽게 토글할 수 있다. 물론 Vice도 에뮬레이션 속도 조절이 되지만 단축키가 없다. 단축키의 필요성은 디스크 읽는 경우에는 최대 속도로 하고, 키보드 입력시는 정상으로 해야만 글자들을 제대로 넣을 수 있기에 너무도 필요한 기능이다. 현재 이 기능 외에는 Vice를 선호하는데 2x 스케일 화면에 PAL 에뮬레이션 해 놓고 Video Gamma를 0.7 정도로 하면 마치 옛 모니터 스캔라인이 살아있는듯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 joystick 세팅이 편한 듯 하다.

 

일단 오늘자로 Win7 Pro 64비트 상에서 잘 사용하고 있는 두 에뮬레이터를 첨부해 놓는다. 

 

CCS64 V3.9.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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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VICE-2.2-x86.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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