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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 Game & PC/추억 29

오락실 게임의 추억 - 컬러 게임들 (1)

지난번 까지는 주로 흑백으로 즐겼던 게임들에 대한 추억이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galaga 의 대 유행을 필두로 대다수의 게임들의 화려한 컬러와 사운드로 무장한 게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게임하는 곳도 중학교 시절 학교에서 버스타고 돌아오던 중간지점 (논현동, 방배동, 신사동, 도곡동 등 다양한 곳의 오락실을 발굴했었다)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는 집 근처의 학교를 가게 되어 동네에 있던 오락실을 발굴하게 되었다. 특히 아파트 단지 옆 상가의 지하에는 떡집들이 있었는데 (항상 참기름 및 떡 냄새가 그득했었다) 이곳 지하에 무허가 오락실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곳으로도 진출하게 되었다. 이 무렵 가격도 한판에 50원에서 100원으로 슬슬 오르기도 시작하던 시점이다. 게임도 다양해져서 즐기..

50원짜리 오락실 게임의 추억 (3) Ozma Wars 외

중학교 2학년때 강북에서 강남으로 이사를 갔다. 집은 청담동인데 학교는 서초중학교에 배정이 되었다. 당시 키도 작고 몸이 작은 편이었던 나에게는 콩나물 시루같은 버스를 갈아타고 한시간이 훨씬 넘게 가는 통학이 무척 고달팠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한번 갈아타는 곳 마다 떡볶기 포장마차랑 오락실을 발굴해서 영양보충과 함께 전자오락을 즐겼다는 사실이다. 주로 많이 가던 곳은 지금은 논현역이 있는 사거리에서 재래 시장이 있던 블록에 한 빌딩 지하의 오락실이었는데 이곳은 선생님들의 단속이 나오면 뒷문으로 안전하게 빼 주는 서비스(?)가 있었던 곳이다. 덕분에 중학교 2년간 오락을 즐기면서도 한번도 걸려본 적이 없었다. 당시 까지도 흑백 오락이 많았다. 오락실은 항상 북새통이었고 그 와중에 조금 인기가 적어서..

Smash / Crash

crash/smash - 본격적인 전자오락 라이프 이전의 게임 첫 전자오락은 pong 이었다. 아마도 국민학교 5학년 정도였을 것 같다. 본격적인 전자오락 라이프는 중학교 들어가서 인베이더와 함께 출발했다. 그 둘 사이에도 몇몇 전자오락을 경험했었다. 차마 부모님들께 시켜달라는 말은 못하고 가끔 어린이회관에 놀러가면 옥상의 공기총 사격과 함께 즐길 기회가 있었다. 몇몇 오락기는 전자오락이라기 보다는 기계식 오락이었다. 막대기에 달린 자동차를 핸들로 좌우로 움직이면서 바닥의 길이 그려진 매트가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되는 식의 게임기이다. 이런것은 조금 해 보고는 금방 싫증이 난다. 왜냐하면 길이 조금만 가면 반복되는 것을 쉽게 알아채기 때문이다. 반면에 진짜 video game 들은 심지어 똑같은 길일지라도..

50원짜리 오락실 게임의 추억 (2) Galaxian

인베이더 이후 많이 즐겼던 게임으로는 뭐니 뭐니 해도 Galaxian이다. 여전히 흑백 화면에서 주로 게임을 했었고 일부 변종 (galaxian turbo 같이 매우 빠른 놈들도 있었다) 들은 동네 문구점 뒤에 미니 아케이드 박스에 쪼그리고 앉아서도 해 보았다. 특별히 팁 같은 것은 없어도 무척 잘 했었는데 아마도 이때부터 게임을 공략법에 의한 것 보다는 감각에 의존해서 하는 스타일이 되었던 것 같다. 사실 본인 기억에는 galaxian 까지는 아직도 흑백 화면밖에 기억이 없다. 컬러는 galaga 부터 보았기에 훗날 mame로 게임을 해 보곤 galaxian도 이처럼 예쁜 컬러였구나 하는 감탄을 했던 기억이... 첨부한 파일은 mame32 v0.129 와 galaxian 롬인데 roms 폴더에 있는 g..

50원짜리 오락실 게임의 추억 (1) 인베이더

앞의 포스팅에서 최초의 전자오락인 pong 과의 만남, 그리고 breakout 을 즐겼던 이야기를 했었다. 이후 오락에 빠지게 되어 오락실에 적지 않은 용돈을 바치게 되었다. 50원 짜리 게임들로서 대부분 흑백 화면 (간혹 셀로판지로 컬러처럼 만들기도 했었다) 으로 즐기던 게임들이다. 벽돌 격파 다음으로 만난 게임은 Invader. 이것 잘하기 위한 팁들은 꽤나 많이 동전 바치며 배웠다. 예를 들면 높은 점수를 위해서는 UFO를 맞추기 전 일정 수의 총알을 발사해야 하는데 (점수는 총알 발사한 숫자에 따라 300,150,100,50 점 등이 가능하다. 300점을 위한 조건은 이제는 다 잊어버렸다) 첫번째 UFO 때와 두번째 부터의 경우 필요한 총알 발사 갯수가 다르다. 나중에 최소한의 적의 숫자 (8마리..

pong, breakout, super breakout

어릴때 첫 전자오락과의 만남은 pong 이었다. 국민학교 (당시는 초등학교가 아니라 국민학교였다) 정문 옆 문방구에 어느날 전자 기계가 한대 들어왔다. pong 이었다. 당시는 정식 이름을 몰라서 그냥 테니스라고 부르며 즐겼었다. 중학교 들어가서 두번째로 만난 아케이드 게임은 breakout 이었다. 역시 정식이름은 모르고 그냥 블록격파라고 불렀었다. 완벽한 흑백화면의 게임이다. 오락기가 동네 탁구장에 들어왔었다. 한판을 다 깨면 두번째 판이 연속해서 나오고, 이것도 다 깨고 나면 더이상 나오는 것 없이 그냥 공만 튀기는 상황이 된다. 나름 게임에 소질이 있었는지 해본지 얼마 안되어서 두판 다 깨고 운좋게 절묘한 공 각도와 위치가 되면 공튀기는 막대를 한 위치에다 고정시켜도 무한히 반사시킨다. 얼마후 탁..

Apple II 용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

어릴적 애플2 사용할 당시 "애플에서도 이런 것이 된다니!" 라는 충격을 주었던 소프트웨어 두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그래픽 (동영상?) 제작 툴이었던 Fantavision, 또 하나는 애플의 조악한 스피커 사운드로 낼 수 있는 극한의 음악(?)을 들려 주었던 Music Maker. 특히 뮤직메이커의 데모들은 하나같이 너무도 뛰어나서 감히 비슷하게 반들어 볼 엄두도 못 내었었고, 그 중 칼레이도스코프 데모 배경으로 들려주는 쇼팽의 즉흥환상곡은 지금 들어보아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유튜브에서 애플2용 판타비전 데모는 빨리 돌린 것 밖에 찾지 못해서 다소 아쉽다. (실제 속도를 경험하고 싶다면 첨부한 파일 압축 해제해서 fantavision 2 번 디스크를 에뮬레이터에 넣고 돌려보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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