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일기

낚시

smores 2016. 5. 27. 11:10

작년 늦여름 낚시를 시작하였기에 봄철 낚시를 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올해는 봄부터 제대로 좀 즐겨본다고 작정을 하고 있었는데 앞의 글에서처럼 4월 5월에도 눈오는 날씨가 있다 보니 날씨 좋을 때 간간히 짬낚을 즐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역시 봄은 봄. 벌써 배스도 꽤 잡았고, 날 좋은 때는 물가까지 배스들 와서 노는 것을 보고 루어를 넣어 물었다 뱉어 내는 것도 봐 가면서 잡아보기도 했다. 그리고 새로 발굴한 집에서 한 15분 거리의 호수에서는 micro crank bait 로는 처음으로 배스도 잡아보고, 그중에는 작은 것으로 기록도 세웠다. 그리 작은 배스도 걸리긴 걸리더라는...




태클은 주로 플라스틱 웜 또는 플라스틱 미노우, 도마뱀 등을 splitshot 이나 지그헤드훅에 물려서 한다. 적어도 이 태클들의 훅셋 타이밍은 이제 어느정도 익힌 것 같다. 아직 5짜는 못 잡아 보았고 주로 3짜나 4짜 중반까지는 자주 잡는 편. 가끔은 낚싯대가 휘청할 정도로 휘는 맛을 느끼고 싶어서 메기도 잡아 보곤 한다.















최근에는 집 바로 옆 호수(집에서 차로 2분거리)에 겨울동안 치워 놓았던 dock 을 다시 설치하였기에 crappie 낚시에 재미를 붙여서 짬낚으로 한 30여분씩 하곤 한다.


주로 black crappie 들이 잡히는데 crappie는 pan fish 과의 한 종으로 블루길이나 선피쉬와는 달리 입이 크고 목구멍속으로 이빨 같은 뼈가 있는 것이 입 부분만 보면 마치 배스 같다. 보통 12-3 cm 에서 조금 크다 싶으면 20 cm 정도까지도 잘 잡히는데 얘들은 주로 structure 근처에 무리지어 숨어있기를 좋아한다. 덕분에 dock 등을 설치하면 dock 옆/밑의 그늘 부분에 많이 모이는 것 같다. 그래서 dock에 올라가서 멀리 던질 필요도 없이 그늘지는 구석에 그냥 바늘 담그고 찌도 필요 없이 쪼는 감각으로 타이밍 맞추어 배스 잡듯 잡으면 된다. 


사람들 말로는 bluegill 과는 달리 살이 더 연하고 맛있다는 사람도 있는데 나야 뭐 잡으면 바로 놓아주는 catch & release 낚시밖에 하질 않으니 낚시하기도 쉽다. 그냥 낚싯대에 crappie 용 지그헤드훅 + 플라스틱 그럽웜 하나 달아서 다른 것 아무것도 없이 dock에 올라가 즐기면 그만.


한 며칠 신나게 즐겼는데 최근 연 3일간 사이즈의 기록을 연속으로 깨고야 말았다. 정말이지 내가 잡고도 놀라운 giant crappie 들이 하나씩 나온다. 오늘은 저녁 퇴근때 잠깐 들려서 담근 후 첫수가 최대 기록를 내는 바람에 더이상 잡을 욕심도 안나서 한마리 잡고는 철수. ㅎㅎ


3일간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5월 24일 33.4 cm

5월 25일 35.8 cm

5월 26일 38.9 cm


자는 없었기에 낚싯대 손잡이 부분과 함께 사진을 찍어 둔 후 나중에 그래픽 픽셀 단위로 측정하여 계산한 값이다. 내 낚싯대의 손잡이 부분은 정확히 14인치였다. 30 cm 대가 되니 이건 뭐 배스 잡아 올리는 기분이다. 게다가 마지막 39 cm 급은 8파운드 카본 라인 터질까봐 무척 조심해서 끌어올렸었다. (비슷한 사이즈의 배스보다 더 뚱뚱하고 무거운 것 같았다)


이정도 잡고 나니 더이상 crappie 에 대한 미련도 별로 안생긴다. 이제 뭐 잡아봐야 할런지... ㅎㅎ  아님 좀 잡아서 모아다가 요리라도 한번 해 보나? (이미 유튜브 뒤져서 crappie fillet 뜨는 법도 다 공부해 두었다. ㅋㅋ)


밑의 사진은 순서대로 24, 25, 26일 잡은 해당일의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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