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일기

소니 스피커

smores 2016. 7. 24. 04:31

아래 글은 자주 드나드는 네이버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나름 개인적인 추억의 단편을 되새길 기회가 있었기에 몇자 적어 보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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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머리 선택이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


카페에 드나들면서 주인장님의 오디오 관련 글들 가끔 봐 왔었습니다.


저에게는 소니 스피커 한 세트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스피커요. 아주 오래전, 아마 1995년 경 막 결혼한 후 살림 장만할 때 구입했던 Sony Micro HiFi 오디오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자그만하지만 스피커를 포함해서 모양이 너무 이뻐서 선택했던 제품이었습니다. CD, 카세트, 라디오가 되는 것이었죠.  (아래 그림은 인터넷을 뒤져서 영국 이베이에서 이미 팔린 거의 동일한 모델을 찾아서 그림을 가져온 것입니다)





오래도록 나름 잘 간직했었는데 2005년 미국으로 이사오면서 이삿짐이 큰 사고를 당했었습니다. 올랜도 아파트에 도착하기 한 4시간 남겨두곤 트럭이 다른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로 운전사는 죽었고 저희 짐은 반 이상 파손되었었습니다. ㅜㅜ (손해배상 받아내는데 거의 일년 시간을 끌더군요...)


오디오는 파손된 물건 중에 포함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스피커야 파손되고 말고도 할 것 없고 해서 궂이 잘 보관했었습니다만, 적당히 쓸 일이 없어서 한때는 물건 받침으로도 역할을 하는 둥 많은 구박을 받아왔었습니다. 저는 따로 오디오 앰프같은 것을 살 생각을 할 수 없었네요. 그것만 가지고 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오하이오로 이사와서는 깨끗하게 furnish 된 지하실에서 작은 선반위에서 고히 잠자고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버릴거야 라고 생각했다가도 그러긴 아깝다는 생각도 하고...


주인장님 오디오 글들을 보다 보니 오늘날은 디지털 앰프들은 중국에서 엄청나게 저가로 쏟아내고 있다는 걸 배웠네요. 저야 뭐 막귀라 그럭저럭 하는 오디오면 만족하는 수준이라서... 이베이에서 다른 물건을 쇼핑하가가 우연히 하이파이오디오 앰프가 밑에 나오기에 관련 제품들을 검색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뭐~ $10 도 안되는 제품부터 수두룩하네요. 다만 아주 싼것들은 12V 전원 어댑터마저 생략, 제가 직접 사려면 이베이에서도 적어도 별도로 $15 정도는 더 들여야 될 판이더군요. 그래서 아예 전원에 간단한 오디오 케이블까지 다 포함된 모델을 하나 골라서 주문을 했고 얼마 전 잘 받았습니다. 모양은 별로지만... (보통 차량용 오디오 구축할때 쓰는 제품인 듯 합니다)







물건을 받고 그간 잠자던 소니 스피커를 꺼내와서 살펴보니 오디오는 출력 임피이던스가 4오옴으로 써 있는데, 스피커는 입력측 임피던스가 6오옴이라고 적혀 있네요. 뭐, 이정도 차이는 음량의 차이 정도겠거니 생각하곤 연결해서 사운드 입력은 역시 잠자고 있던 아이폰 3Gs로 적당한 유튜브 비디오 하나 틀어놓고 실험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노이즈 없고 저같은 막귀로는 엄청나게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베이스용 스피커도 하나 더 있었으면 따로 더 연결할 수도 있는 앰프였고요.


20년도 넘은 소니 스피커가 10여년 이상 잠자다가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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