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일기

Orgel Music

smores 2015. 6. 10. 00:00

아주 어렸을 적 줄을 잡아 당기면 테엽이 감기고 음악이 나오는 장난감 시계가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 선율 역시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커서 그 소리를 내는 악기의 이름이 Orgel (우리말로는 오르골?) 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원통형 드럼 표면에 요철을 두고 드럼을 가로지르는 빗살형 판형 스프링이 요철에 닿아 튕겨질 때 마다 그 스프링의 길이에 따라 다른 음이 나온다. 비록 단순한 사운드들이지만 왠지 마음이 푸근해 지며 추억의 한 자락처럼 느껴진다.


자식이 생기고 다 큰 어른이 되어선 아이가 아주 애기이던 시절 비슷한 장난감(하늘색 새 모양)을 사서 요람 위에 걸어주었었다. 아이가 더 자라서는 작은 악세사리 상자에 orgel이 들어 있는 것들을 간혹 사서 선물로 주곤 했었다.


아이폰(3Gs)를 쓰게 되면서 알게 되었던 iOrgel. 너무도 반가왔고 나 자신만의 orgel을 다시 갖게 된 느낌이었다. 서버에는 비록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가끔 괜찮은 곡들이 올라오곤 하면 무료로 받아두곤 했었다.


오늘 우연히 루리웹의 한 링크를 갔다가 레어아이템 게시판에서 파이널 판타지 5 오르골을 보게 되었다.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etc/312/read?bbsId=G005&articleId=25466454&itemId=110


덧글에 있는 링크를 따라서 유튜브의 비디오도 볼 수 있었다. 아주 아름다운 선율~





문득 아직도 내 아이폰(이제는 4s 이지만 OS는 8.2)에 고히 잠들어 있는 iOrgel 이 생각나서 실행해 본다.




https://vimeo.com/21231368


기존에 들어 있던 곡들은 그런데로 잘 돌아간다. 헌데 새로운 곡을 조금 받아볼까 싶어서 서버를 들어가보려 하니 곡이 안나온다. 혹시 앱을 업데이트해야 하나 싶어서 앱스토어를 가서 보니 아무리해도 iOrgel 이 안나온다. 인터넷에서 찾아봐도 다 예전의 기록만 나오고... 혹시 내가 직접 에디트라도 해 보나 싶어서 해 보니 에디팅은 조금 되는 것 같은데 delete 도 안되고 앱이 멈춰버리는 등 불안정한 동작을 자꾸 한다. 꽤나 잘 만들어진 앱이었는데 OS 버전이 달라지는 바람에 이런 아쉬움이...


마침 집에 아직도 가지고 있는 iPhone 3Gs (귀쪽 스피커에서는 소리가 안나서 전화기로는 더이상 못쓰는 놈) 이 아직 옛버전 iOS를 가지고 있다. 나중에 한번 테스트 해 봐야 되겠다.


기술이 자꾸 발전하면서 소프트웨어 세계에서는 1-2년만 지나도 이미 옛것이 되어 버리고 잃어가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쉬울 때가 많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는 것 같다.




'Life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비 점검의 중요성  (0) 2015.09.13
낚시 취미 카테고리 시작  (0) 2015.09.08
old hard rock - Radio FM 106.9 MHz  (0) 2015.03.14
old hard rock  (0) 2015.03.13
다큐멘타리  (0) 201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