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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일기 88

stock market vs. new product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두번째 샘플 결과를 바탕으로 조금 더 향상을 위한 설계 보정을 한 후 첫번째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오늘 프로토타입이 나와서 측정을 하고 분석을 한 결과 문제 보정을 하는 단계에서 샘플의 문제부분 중 잘못된 위치를 기준으로 보정값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바람에 over compensation 이 되어버렸다. 그 결과는 균일한 밝기가 나와야 할 샘플에서 시작부분에 ringing 현상이 나왔다. 이유를 찾기 위해 하루 종일 테스트와 지난번의 설계 변경 등을 열심히 뒤진 결과 over compensation 임을 확인하였고, 그 설계 대로 제품이 나온것에 대해 회사의 생산 장비의 정밀도에 감탄하면서 화이트 보드에 그래프를 그려놓고 동료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다른 동료가 들어오더니 그 그림을 ..

Life/일기 2018.10.19

번개 치는 밤

나 자신만의 프로젝트로 새로 개발하고 있는 제퓸의 두번째 샘플이 나왔다. 단 두번만에 새로 합류한 회사에서는 아마도 거의 상품화 수준의 결과로 판단한 듯 하다. 급하게 세일즈 매니저까지 불러서 얼마전 부터 이야기를 조금 시작하던 회사에 평가 결과와 샘플을 보내겠다고 난리다.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하던 일의 연장선상에서 전보다 내 설계에는 더 나아 보이는 새 회사의 새로운 장비로 만들었기에 당연히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환영받을지는 몰랐음. ^^ 회사에 다른 고객사 (가장 크고 중요한 고객사) 엔지니어가 찾아와서 공동 개발을 하는 제품과 관련하여 평가 기술에 대한 논의와 하루 종일 샘플 테스트를 하고는 다운타운 Durham 에 가서 함께 저녁 식사 마치고 오는 길에 동쪽 하늘에서는 마냥 번..

Life/일기 2018.09.28

허리케인 플로렌스

엄청 걱정한 것과는 달리 내가 있는 지역은 아직까지는 큰 무리 없이 잘 넘어가고 있다. 전기도 안 끊기고 인터넷도 잘 되고... 플로렌스 덕분에 금요일 하루 회사 셧다운하여 긴 주말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감사. ^^ 바깥은 아직은 본격적인 비는 안오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끔 한번씩 몰아치고 바람도 한 50 mi/h (대충 80km/h 정도) 시원하게 불고 있음. https://www.ventusky.com/?p=33.36;-78.80;6&l=gust&t=20180914/20

Life/일기 2018.09.15

겨울 - 토네이도, 서리, 첫눈

사실 눈은 몇주 전 비오던 날 이슬비와 함께 살짝 섞이듯 내리던 적이 있었다. 다만 전혀 쌓이지 않았을 뿐... 지난 주말 저녁 이쪽 동네에 토네이도가 한번 왔었다고 한다. 내가 사는 타운은 저녁 준비 중 갑자기 전기이 나가서 새벽 3시 이후에야 다시 전기가 들어왔다. 비와 함께 워낙 강한 바람이 몰아쳐서 집 처마밑의 fascia 보드라는 철판으로 긴 띠를 두른 것이 일부 떨어져서 덜렁거리고 있다. 빨리 고쳐야 하는데... 갑자기 전기가 나가는 바람에 처음에는 조금 기다리면 되겠지 하나가 결국은 촛불들을 켜고 LED 랜턴 켜고 하는 식으로 밝히고 저녁을 다 해 먹었다. 그리고는 일전에 회사에서 개발했던 제품 중 하나 선물로 받아온 LED 랜턴의 배터리를 사러 밤 10시가 넘어서 차를 몰고 나가 봤다. 온..

Life/일기 2017.11.11

Hardrock Rocksino in Northfield Park - 클리블랜드 인근

직장때문에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인근으로 와서 산 지도 벌써 5년째이다. 흔히 한국사람들, 특히 여성분들은 매우 싫어하는 미국의 동네중 하나라고나 해야 할까. 덕분에 한국의 블로그 등을 뒤져도 이곳에 대한 특별히 좋은 인상의 여행기라든가 하는 글은 별로 찾기 쉽지 않다. 보통 어디를 가는 경유지 정도의 수준... 다만 한때 추신수 선수가 클리블랜드 인디안즈에서 선수 생활을 했었기에 한국에 조금 알려진 정도가 아닐까 싶다. 나의 경우 미국의 여러곳에서 살아 본 셈이다. 실리콘밸리로 잘 알려진 San Jose, CA, 디즈니의 왕국 Orlando, FL, 이스트만 코닥이 일군 Rochester, NY, 비록 조금 떨어진 인근이긴 하지만 미국의 고도 Boston, MA 등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다. 긍정적인 눈으..

Life/일기 2017.10.11

Station Road Bridge - Cuyahoga Valley National Park

회사에서 10여분 거리에 Cuyahoga Valley 국립공원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철도의 한 작은 기차역이 있다. 이 철도는 보통은 북부 오하이오의 클리블랜드로 부터 남쪽간의 화물 운송을 하는 도로로 알고 있다. 하지만 경로가 남북으로 긴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길이어서인지 봄에서 가을까지 한시적으로 관광용 열차를 운행하곤 한다. https://www.cvsr.com/take-the-train/national-park-scenic/ 대충 이 기차를 타고 떠나는 관광 여행이 어떤 느낌인지는 구글을 해서 찾은 사진이 더 나은듯 해서 올려본다. 가족들은 이런 기차여행을 별로 안좋아해서 이동네에 5년째 살면서도 한번도 타 볼 기회가 없었다. ㅠㅠ 회사 근처에 이 철도의 기차역이 있다는 것은 사실 작년과 재작년 한..

Life/일기 2017.10.11

가을

좀 늦은 사진이지만... 9월 16일 아침에 출근하면서 차안에서 바깥을 바라본 동네 풍경이다. 어느덧 나뭇잎들이 붉고 노랗게 물들어 가는 것을 보면서 가을이 왔구나 싶었다. 워낙 겨울이 긴 동네라 (과장하면 일년의 거의 절반이 겨울?) 가을이 오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왠지 겁이 난다. 게다가 벌써 이렇게 빨리 한해가 가는가 싶은 생각이 들때 한편으로 내가 늙어가는 속도도 이렇게 빨라지는구나 싶어서 약간은 마음이 울적해지기도 하는 계절이다.

Life/일기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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